
#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 초지역세권 개발 속도 # 안산형 출산지원제도
12년 만에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안산시정의 방향키를 쥔 만큼 '이민근 호'는 출항 직후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됐지만 취임 1년 간은 오히려 겸손하고 차분하게 시민과 소통하며 안정감 있는 시정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의 로드맵 속에는 정당도, 지역도, 이념도 없다"며 "오로지 안산과 시민만 생각하며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가는 데 골몰할 뿐"이라고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해 온 그다. 취임 후 시민과 함께한 여정이 미래 안산의 정책을 결정하는 데 길잡이가 됐다는 게 이 시장의 말이다.
그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닦기 위해 경청하고 이해하는 시간으로 채웠다"면서 "임기 2년 차부터 속도를 높여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취임 1주년의 소회를 밝혔다. 예열을 마치고 앞으로는 시민이 체감 가능한 가시적 성과를 보이겠다고 예고한 셈이다.
먼저 민선 8기 청년 정책의 핵심으로 청년창업펀드 조성을 강조해 온 그는 앞으로 연 250억원씩 총 1천억원 조성 방향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올 하반기 중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결성을 목표로 펀드운용사 선정 및 업무협약 체결을 거쳐 투자사를 모집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모태펀드를 활용한 최소한의 시 재정 투입으로 청년창업기업 집중육성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운용사 선정·투자사 모집 계획 年 250억씩 총 1천억 조성
신안산선 노선 연장 자체 용역… GTX-C 연내 첫삽 목표 행정조치
市 최대 현안 '인구 감소' 출산장려책·도시브랜드 제고 투트랙 전략
신안산선 노선 연장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상록수역 정차) 조기 착공도 시민들이 가장 궁금한 사안 중 하나다.
그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신안산선 노선 연장에 대한 자체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해 국토교통부의 철도망 계획 수립 일정에 대비하겠다"며 GTX-C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 실시협약 체결이 예정돼 있고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조치를 마무리해 연내 첫 삽을 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포토픽] 이민근 안산시장](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2307/2023070501000183200008432.jpg)
시가 안고 있는 최대 현안인 인구 감소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깊은 고민 중이다. 안산 인구는 2013년 76만2천91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 지난 5월 기준 72만8천408명을 기록했다.
이 시장은 "인구문제는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종합적인 문제로 분석하고 있다"며 "전 부서가 연계한 인구정책 대응 시스템 구축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자연적 인구증가율 제고를 위한 출산장려정책과 인구유출방지 및 인구유입증대를 위한 도시브랜드 제고 정책 등 투-트랙(two track)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는 출생축하금 셋째 이상 자녀 500만원 지급,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등 안산형 출산지원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에서 2024년 마련 예정인 노후계획도시에 안산시 포함을 관철시켜 용적률 상향 및 신속하고 원활한 재건축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시의 산업구조 개선에 물꼬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민선 8기가 해내야 할 과제다. 지난해 11월 안산사이언스밸리 일원이 경기도로부터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대상지로 선정된 상황이다.
이 시장은 "시와 시의회를 비롯해 한양대ERICA, 경기TP,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농어촌연구원, LG이노텍 등과 함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최근에는 도와 시 공동으로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개발계획(변경)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속도가 더딘 초지역세권, 89블록 등 도시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그는 "공공참여를 통한 시민 이익의 극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안산도시공사와 함께 사업구도를 신중히 검토, 민간개발 또는 민·관 합동개발 중 대형 개발사업에 맞는 최적의 사업방식을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중 확정된 사업구도에 따라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개발계획을 공모하는 등 신속한 사업을 추진해 시민이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성공적인 도시개발사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끝으로 이 시장은 "'힘과 마음을 합치면 하늘을 이긴다'는 말처럼, 저는 언제나 시민과 함께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이란 기치 아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행보를 뚝심 있게 이어갈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다짐을 전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