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대가 제39회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을 독식했다. 학년별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인천대는 사상 처음으로 8개 모든 종별(1~4학년 단·복식)에서 결승에 진출했으며, 최종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인천대는 지난 4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4학년 이유빈, 3학년 김윤아, 1학년 권지민이 각각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3학년 김서영과 2학년 김수진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도 인천대는 4학년 김나연-이유빈조, 3학년 김서영-김윤아조, 2학년 김수진-김예린조가 승리하며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섰다. 1학년 공주민-권지민조는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유빈과 김윤아는 단·복식 모두에서 우승하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2관왕에 올랐다.
사상 첫 모든 종별 결승 진출
'위기 극복' 눈길… 금 6·은 3
감독 "전국체전 메달권 목표"
5일 이재식 인천대 감독에게 이번 대회 승리의 요인에 관해 들어봤다.
이 감독은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르다 보니, 기술적인 면과 함께 체력적인 면도 경기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면서 "결승까지 오고 우승을 하기까지 선수들 각자에게 위기가 있었는데, 그 위기를 잘 극복해 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서 "인천대 선수들은 학교 수업을 모두 듣고서 빈 시간을 활용해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대학생으로서 선수들이 강의가 없는 시간과 저녁 시간 등 자신의 자유 시간을 활용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를 받아들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인천대는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여대부 단체전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 감독은 "지난해 인천대는 복식이 강했다. 단체전에선 복식이 중요한데, 이러한 장점을 살려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박령경 선수 졸업 후 새로운 복식 조합을 찾기 위해 올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어느 정도 해답과 함께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전국체전을 비롯해 남은 대회에서 더욱 선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매년 하반기의 초점은 전국체전에 맞춰진다"면서 "현재 체전에서 현실적 목표는 메달권에 드는 것이지만, 아직 준비할 시간이 남아있고 지난해 단체전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대회 2연패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