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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콜린 벨(오른쪽)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3.7.8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빠른 수비 전환이 부족하다는 것이 경기를 통해 확인돼 훈련 때 보완해야 할 것 같습니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날 아이티와의 경기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15분 아이티의 네릴리아 몽데지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중원에서 한 번에 도달한 공을 네릴리아 몽데지르가 박스 안에서 슈팅한 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골로 이어져 대한민국은 제대로 된 수비를 하지 못했다.

벨 감독은 "빠른 수비 전환이 필요하다"며 "월드컵 첫 경기 전까지 2주 정도 시간이 남았다. 이 점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후반전에만 2골을 몰아치며 아이티를 제압했다. 벨 감독은 "끌려가는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이 계속 하려고 하는 모습이 우리 팀의 특징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이야기도 했다.

벨 감독은 "(월드컵에서 상대할)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의 공통점은 극한의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선수들이 리그에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마지막 시험을 치른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호주로 출국해 월드컵을 대비한 훈련을 이어간다. 이번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한 대한민국은 이달 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