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리빙 레전드'는 유효하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파검의 피니셔', '리빙 레전드'로 불린 스테판 무고사(31)가 돌아왔다.
인천 구단은 "2022시즌 여름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로 떠났던 스트라이커 무고사가 친정 팀 인천으로 복귀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시즌까지다.
2018시즌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다섯 시즌 동안 129경기에 출전해 68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2020시즌 9월, 2022시즌 2~3월, 4월에 각각 K리그 1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주가가 오르던 지난해 6월, 무고사는 바이아웃조항이 발동되면서 일본의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하지만 고베에서 전력 외로 분류되는 등 고된 시간을 보냈다. 무고사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스로 고베 측과 계약 해지를 시도했지만 고베 측은 영입한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2022시즌 여름 日 비셀 고베로 이적
컨디션 회복 숙제… "반등 이끌것"
이에 인천은 이달 초 고베에 FA(자유계약) 예정 선수인 무고사와 2024년도 계약에 대한 교섭을 시작하겠다는 의향서를 보냈다. 무고사가 인천과 2024년 계약을 합의할 경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무고사를 타 팀으로 보낼 수 없으므로, 소정의 이적료라도 챙기려는 고베는 무고사에게 합의 계약 해지를 제안했다. 무고사 역시 고베에서 남은 잔여 연봉을 포기하는 등 인천으로의 복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로써 무고사는 친정 팀 인천으로 1년 만에 복귀했다. 지난 1년 동안 일본에서 리그 5경기, 리그컵 2경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1경기 출전하는 등 경기 출전 수가 적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남았지만, 친정 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무고사는 "익숙한 장소와 사람들, 코치진, 동료와 함께 다 같이 하나 되어 팀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고 싶다. 나의 복귀를 기다려 준 최고의 인천 팬과 시민께 감사하다. 조성환 감독님의 모토처럼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