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승점 37(10승 7무 4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도 좋다. K리그에서 수원 삼성은 포항에 10승 14무 11패를 기록하며 대등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해 7월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렸던 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한 것을 포함해 리그에서 3연패 했다.
승점 11(2승 5무 14패)로 리그 최하위인 수원 삼성은 전력 보강을 위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미드필더 코즈카 카즈키와 베테랑 공격수 고무열을 영입했다. 카즈키와 고무열은 모두 지난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리그 21라운드 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후반 26분 장호익과 교체 투입된 고무열은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임에도 공격에서 활력을 불어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장신 공격수 뮬리치도 대전과의 경기에서 후반 12분 동점골을 넣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는 점은 포항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어려움에 빠진 수원 삼성이 포항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 카즈키·고무열 활약 기대
FC, 수비 불안 최소화 절실
수원FC의 공격은 날카롭다. 지난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도 윤빛가람이 2골을 넣으며 인천의 골문을 폭격했다.
문제는 수비다. 인천전에서 중앙 수비수인 우고 고메스가 후반 1분 자책골을 기록하는 등 수원FC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수원FC는 리그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42골을 내주며 리그 최다 실점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비 불안을 최소화하지 못하면 서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승점 20(5승 5무 11패)으로 리그 10위인 수원FC는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FC가 서울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