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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고속도로 양서면 종점 노선 관련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자택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매매'라며 의혹을 해명했다. 2023.7.13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서울~양평고속도로 양서면 종점 노선 관련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자택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매매'라며 의혹을 해명했다. 정 전 군수에게 땅을 판 원 토지주 A씨는 '군수가 되기 전부터 내가 구매를 요구했다'며 해명에 힘을 실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 전 군수가 현직이던 2020년 12월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인근인 자택 앞 3필지 853㎡를 약 3억5천만원에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고속도로의 예타통과 시기가 2021년 4월이었는데, 이 때문에 정 전 군수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13일 아신리 자택 앞에서 해명 기자회견
예타 통과 4개월 전 3억5천만원 집앞 토지 구매
원 토지주 "군수되기 전부터 내가 구매 요구"


의혹이 심화하자 정 전 군수는 13일 오전 11시 옥천면 아신리 본인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 전 군수는 "아신리 384-5번지는 사방이 다른 사람 땅으로 둘러싸인 맹지라 저희 집을 가로막고 있던 땅 주인이 저 밖에 살 사람이 없다고 해서 사게 된 것"이라며 "저는 50년 째 이 동네에 살고 있다. 바로 옆 집은 선친께서 사시던 집이다. 결코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간 지적도 상 맹지여도 통행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이는 이웃간 몇 십년씩 알고 지내는 시골에선 매우 흔한 일"이라며 "그러나 2021년 토지주 할머니가 집이 추워 이사를 가야한다고 제게 땅 구매를 권유했다. 세상 인심이 변해서 다른 사람이 땅 주인이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대출을 받아 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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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고속도로 양서면 종점 노선 관련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자택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매매'라며 의혹을 해명했다. 정 전 군수가 기자회견 후 인근에 거주하는 토지주 90대 여성 A씨를 찾아가 해명을 듣는 모습. 2023.7.13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정 전 군수는 기자회견 후 인근에 거주하는 토지주인 90대 여성 A씨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A씨는 "(정 전 군수가)군수되기 전부터 내가 군수 아내에게 사라고 했다"며 "근데 당시엔 돈이 없어서 못산다고 했다. 이후 일 년 후에 내가 다시 사라고 찾아가 말했다"고 정 전 군수의 해명에 힘을 실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