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26회 바다그리기대회 시상식이 13일 오후 가천대 메디컬센터 간호대학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바다그리기대회는 인천지역 최대 해양축제이자, 전국 최대 규모의 사생대회다. 1998년 제1회 대회가 열린 이후 매년 5월 인천지역 학생들이 바다를 소재로 미술 실력을 뽐내고 있다.
바다그리기대회는 '바다의 날(5월 31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5월에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지난 5월 20일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인천항 갑문 등 3곳에서 진행됐다.
6200여명 참가… 온라인 1200점
국회의장상 문지선 "공부에 도움"
대회가 치러진 3곳에서 학생과 학부모 1만5천여 명이 몰렸다. 6천200여 명의 학생들이 현장에서 그림을 그려 작품을 제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축소해 개최했던 바다그리기대회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온전하게 열렸다. 대회 참가자들은 화창한 날씨 속에서 푸른 바다를 보고 느끼며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4월 12일부터 5월 19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공모전에도 1천200여 점이 출품됐다.
이날 시상식엔 대상·최우수상 등 수상자 46명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국회의장상(대상)을 받은 문지선(인천 동방중2) 양은 "그림을 완성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집에 돌아가 속상한 마음이 있었는데, 큰 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기도 했고 기뻤다"며 "이번 수상이 앞으로 미술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장관상(대상) 수상자인 강승아(인천 용학초6) 양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매년 바다그리기대회에 참가해 올해 대상을 받았다. 강승아 양은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페트병이 고래 몸 속에 들어있는 그림을 그렸다.
강승아 양은 "바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래를 그렸고, 바다가 더욱 깨끗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림을 그렸다"며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승아 양의 어머니인 김미영 씨는 "매년 참가했지만 입선을 받은 것이 전부였는데, 이번에 대상이라는 소식을 듣고 딸아이가 무척 좋아했다"며 "이번 대회 수상으로 미술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커질 것 같아 부모로서도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예진(인천부원초6) 양은 대상인 인천광역시장상을 받았다. 윤양은 "현장에서 너무 기분 좋게 그림을 그렸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기쁘다"며 "중학교에 입학해서도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시장상 윤예진 "기분 좋게 그려"
아이 자신감 커져 '학부모도 미소'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류석형 인천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김웅희 인하대학교 대외부총장, 임재길 가천대학교 보건과학대학장, 이영재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어린 학생들의 꿈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바다그리기대회가 가진 의미가 크다"며 "여기 있는 모두는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자, 가능성이며 희망이다. 도전정신과 꿈을 키워나가는 마음, 희망을 잃지 말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