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선두 울산 현대를 잡아낸 기세를 23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홈경기까지 잇는다는 각오다.

인천은 지난 12일 저녁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22라운드 울산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인천이 울산을 이긴 것은 2018년 9월 2일(3-2 승) 이후 4년 10개월 만이다. 이 기간 인천은 울산을 상대로 5무8패를 기록했다.

4년만에 '울산전 0승' 끊고 승리
"16일 대전과 대결 좋은 결과를"


울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리그 홈 경기에서 8승2무로 패가 없었으며,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인천은 김보섭과 에르난데스의 골을 앞세워 울산에 올 시즌 첫 홈에서 패배를 안기고, 6연승을 좌절시켰다. 이로써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거둔 인천은 승점을 27(6승9무7패)로 쌓았다. 순위는 그대로 9위지만, 승점 30으로 6~8위에 나란히 자리한 대전, 제주 유나이티드, 광주FC와 격차를 좁혔다.

인천은 현재의 상승세를 오는 1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전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인천은 올해 첫 정규시즌 연승도 노린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울산전 승리로 앞으로 경기에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또한 자기 관리 등 프로페셔널한 무고사의 합류로 팀 분위기가 더 상승할 것 같다. 대전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앞으로 무고사를 선발이든 교체든 경기를 통해 체력과 감각을 끌어올리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창단 20주년 기념 경기이기도 한 이번 대전과 홈경기를 '시민 주주의 날 특별경기'로 지정하고, 시민 주주에게 입장권 할인, 기념품 제공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이날 서해 바다를 수호하는 인천해양경찰청 소속 해양경찰을 초청하는 등 시민이 한데 모여 구단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경기 전 행사로 1년 만에 복귀한 무고사의 팬 사인회와 입단식이 진행되며, 경기 전 이명주의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식도 열린다. 이명주는 지난 8일 수원FC전에 나서면서 2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