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균형발전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인 '제2 경춘국도' 건설공사를 두고 수년째 가평 지역이 들끓고 있다. 노선안 기본 설계에 이어 실시설계 용역에서도 갈등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17일 가평군 등에 따르면 제2 경춘국도 건설공사는 남양주시 화도읍~가평군 청평면·가평읍~강원 춘천시 서면에 이르는 총 33.6㎞, 왕복 4차로 간선도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관련된 도·시·군은 광역 포함 5개 지자체에 이른다.
가평 경유 놓고 郡-춘천시 절충
'나' IC 위치변경에 논란 재점화
이 때문에 예타 면제 대상지로 선정된 2019년부터 기본 설계 노선계획(안)이 나온 2022년까지 3년여간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등은 각각의 노선(안)을 제시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2019년 당시 가평군 통합 범군민 비상대책위원회는 "노선의 80% 이상이 가평군을 통과함에도 제2 경춘국도가 가평군을 우회하게 된다면 가평군으로서는 지역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가평을 경유하는 노선안 관철을 위한 총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여론 결집에 나섰다.
군과 군의회 등도 국토교통부, 국회 등을 찾아 군민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군의회는 "가평군의 의견과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어떠한 행동도 불사할 것을 약속하며 굳게 결의한다"는 '가평군 노선안 관철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국토부를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기존 경춘국도(국도 46호선) 북측 및 가평군 남측 시가지인 자라섬 북측을 통과하는 군과 춘천시 등의 절충안이 마련됐다.
이 안은 가평군청 북쪽으로 우회하는 군의 안과 남쪽으로 건설을 건의한 춘천시 안의 절충안으로 당시 수도권과 춘천을 30분 이내에 연결하는 '최단 거리·최단 시간'이라는 당초 사업 취지를 크게 훼손하지 않은 결정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실시설계를 앞두고 마련된 제2 경춘국도 건설공사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및 기본설계 노선계획(안) 주민설명회에서 또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주민 일각에서 상색리 3개 마을 관통 노선, 역세권 내 IC, 가평고등학교 인근의 고가도로 등에 대해 각각 마을 간 단절, 교통혼잡,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들며 노선계획(안)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런 의견 수렴 등을 거친 국토부는 2022년 총사업비 1조2천862억원으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완료하고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달 제2공구 '나' IC 위치 변경 등의 검토안이 알려지면서 군의회와 주민 등이 또 반발하고 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기존 국도 37호선과 연결되는 기본설계 덕현리 IC 연결로의 급커브(최소 곡선반경 30m)·급경사(최대 종단경사 8.9%) 등 교통사고 위험성을 IC 변경 이유로 들고 있다.
이에 반해 주민들은 이동권 보장과 교통편의를 위해 상·조종면의 주도로인 국도 37호선이 제2 경춘국도와 접속되는 기본 설계 노선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나' IC 검토안을 두고 국토부와 지역주민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전달해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위치도 참조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