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준아트센터가 오는 20일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91번째 생일을 맞아 한 주간 그의 작품세계를 다양하게 감상하고 이해하는 프로그램 'Happy Birthday! 백남준'을 준비했다.
우선 어린이들이 미디어 아트의 원리를 배우고 체험하는 워크숍으로, 전시 '사과 씨앗 같은 것'의 연계 프로그램인 '백남준의 실험실 Ⅱ: 내 맘대로 소리 실험'과 '백남준 실험실Ⅲ: 내 맘대로 빛과 색 실험'이 진행된다.
두 프로그램은 '랜덤 액세스'와 '퐁텐블로',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 등을 통해 소리·빛·색을 움직이고 만들어냈던 백남준 작품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만의 실험을 통해 새롭게 창작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감상용 키트와 함께 작품을 보다 천천히 관람하는 데 도움을 줄 '보다, 천천히' 프로그램은 깊이 있는 작품 감상을 위해 충분히 시간을 두고 볼 것을 제안한 백남준의 이야기를 되짚어보며 전시를 보다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0일에는 백남준 작가의 대표 작품인 '걸리버'와 '코끼리 수레'의 해설 영상 '큐레이터와 함께' 시리즈가 공개된다.
지난해 백남준아트센터가 소장해 공개한 작품 '걸리버'는 4m 길이의 거대한 로봇이 11개의 CRT 텔레비전으로 이루어져 있고, 작은 18대의 소인국 로봇이 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리며 거대한 걸리버의 몸을 전선으로 포박하고 있다.
'코끼리 수레'는 과거의 오브제들과 새로운 매체가 혼합된 작품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통신이 전파되는 방식을 재고하게 하는 소장품이다. 두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백남준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벤트를 통해 관객에게 선물도 증정한다. 백남준아트센터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퀴즈 이벤트'에 당첨되면 아트센터의 인기 아트 상품을, '보다, 천천히'에 참여해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올리면 뮤지엄숍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이번 'Happy Birthday! 백남준'은 17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진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