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601000645600031611.jpg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인천의 제르소(가운데)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7.16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정규리그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인천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르소와 에르난데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대전 하나시티즌을 2-0으로 꺾었다.

직전 22라운드 선두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인천은 이번 경기 승리로 올 시즌 첫 정규리그 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3을 추가한 인천은 승점 30(7승9무7패)을 만들며 7위 대전, 8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동점을 이뤘다. 인천은 다득점에서 뒤지며 9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중위권 진입을 위한 확실한 발판을 놓았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대전이 슈팅을 기록했다. 킥오프 후 인천 진영으로 향한 볼을 아크 서클 쪽에서 대전의 공격수 구텍이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골 포스트를 넘겼다. 5분 뒤 페널티 박스 밖에서 대전 배준호의 슈팅은 인천 수비수 오반석이 머리로 막아냈다.

이후 전반 중반까지 양팀은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지 못했지만, 대전은 슈팅까지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이 3개의 슈팅(유효 2개)을 하는 동안 인천은 하나의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36분 김민석을 빼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이후 공격의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 김도혁은 팀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대전은 전병관과 이진현을 빼고 신상은과 김인균을 투입했다.

후반전 들어서 양팀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인천은 후반 31분 음포쿠 대신 김대중을 투입하면서 2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38분 인천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김도혁이 따낸 후 좌측 에르난데스에게 패스했다. 에르난데스는 좌측 돌파 후 골문으로 쇄도하는 제르소에게 낮고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고, 제르소의 논스톱 마무리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을 넣으려는 대전의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을 성공했다. 우측면에서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아크서클 쪽으로 드리블하다가 왼발 꺾어 차는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승부를 마무리하는 골이었으며, 인천의 시즌 첫 연승을 자축하는 골이었다.

한편, 인천의 김도혁은 이날 경기 출장으로 232경기에 출전하며 구단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김도혁은 인천의 레전드인 임중용 구단 전략기획실장의 231경기 출장 기록을 넘어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