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맑고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상수도 기반 확충, 노후 상수관 정비·교체, 수질 검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는 미국 환경자원협회(ERA)가 주관하는 '먹는물수질검사기관 국제공인 숙련도 평가'에서 8년 연속으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중금속류, 이온류, 페놀류, 시안, 휘발성유기화합물, 유기인계 농약류 등 17항목에 참가해 모두 최고 등급인 '만족' 판정을 받으며 먹는 물 분야 시험·분석 능력을 인정받았다.
시는 매월 관내 정수장 3개소, 배수지 16개소, 5개 노후관과 103개 수도꼭지 등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수장의 경우 ▲미생물(3항목) ▲건강상 유해영향 무기물질(12항목) ▲건강상 유해영향 유기물질(17항목) ▲소독제와 소독부산물(11항목) 등 총 59개 항목을 검사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의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 주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도 연중 운영 중이다. 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채수 및 검사를 진행하고 20일 내로 결과를 알려준다.
미국 수질검사 8년 연속 '우수'
가정방문 '안심확인제'도 운영
노후 상수도관 정비·교체 진행
시는 상수도 정비·교체도 진행 중이다. 2020년 환경부 주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약 224억원(국비 50%, 시비 50%)을 확보,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고양·벽제·관산·일산·중산·고봉 등 6개 배수지 급수구역 총 18.4㎞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블록 구축과 각 블록 내 노후 관망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총사업비 156억원(국비 70%, 시비 30%)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상수도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더불어 양질의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후 상수도관 세척사업을 진행, 지난해에는 내유동 등 5개 동에 질소세척 공법으로 약 3.8㎞의 노후 상수도관 세척을 완료했다. 올해는 용두, 백석, 장항동을 대상으로 약 3.2㎞의 노후 상수도관에 맥동류 세척(압축공기 주입)과 기계세척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 밖에 노후 옥내급수관에서 발생하는 녹물 등으로 불편을 겪는 가구에는 개량 공사 시 주택 유형 및 면적별로 표준공사비의 30~90%를 지원한다. 준공 후 20년이 지난 130㎡ 이하 주거용 건축물을 대상으로 최대 18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며 올해는 총 75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