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홀인원이 터졌다. 대회 이틀째인 18일 오전 여자 중등부에 출전한 김채린(오산 원일중·사진)의 14번 홀 아이언 샷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다. 120m의 거리를 날아간 공이 멈춘 곳은 홀컵 안. 제20회 경인일보 골프대회에서 나온 유일한 홀인원 기록이자, 2년차 아마추어 골퍼 김채린의 생애 첫 홀인원이다.
김채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생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며 "처음 홀인원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한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감이 없어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는 "전날 아무런 꿈을 꾸진 않았지만 좋은 일이 생겼다"며 "오늘의 홀인원을 계기로 LPGA에 가서 우승도 하고 유명한 선수가 되겠다"고 골프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김채린은 홀인원 기념 부상으로 아이언세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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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황성규 차장(지역사회부), 김성주 부장·김형욱 기자(이하 문화체육부), 이지훈 기자(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