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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역사상 최다 출장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김도혁. /인천 Utd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도혁(31)은 지난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23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2골 모두 시발점은 김도혁의 발끝이었다. 수비 시에는 앞선에서 저지하는 적극적 모습과 함께 빈 공간을 커버하는 헌신적 모습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경기는 김도혁이 인천 유니폼을 입고 치른 233번째 경기였다. 직전 리그 22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232경기째 출전하면서 인천 구단 역사상 최다 출장자로 이름을 올렸던 김도혁은 구단의 최다 출장 기록을 한 경기 더 늘렸다. 이전 최다 출전 기록은 '인천의 레전드'로 활약하며 231경기에 나섰던 임중용 구단 전력강화실장이 갖고 있었다.

2014년 인천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한 김도혁은 그해에 리그 26경기에 출전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김도혁은 병역의무를 다하기 위해 아산 무궁화축구단(현 충남 아산FC)에서 뛴 1년 반의 시간을 제외하면 줄곧 인천에서 활약했다. '원 클럽 맨'이자 '인천의 현재 진행형 레전드'로 꼽히는 김도혁은 인천에 대한 애정과 헌신, 꾸준함 속에 대기록을 쓰고 있다.

기존 231경기 임중용 실장 넘어
인천 Utd서만 233번째 '대기록'


이와 관련한 소감과 견해를 김도혁에게 들어봤다.

그는 "축구 선수로 의미 있는 기록을 갖게 되어서 영광이며,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하다. 조성환 감독님을 비롯해 그동안 저를 기용해주신 감독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면서 "22라운드 울산과 경기 후 임중용 실장님이 가장 먼저 축하해 주셔서 감격했다. 대전과 홈 경기 전 몸 풀 땐 팬분들도 많이 축하해 주셔서 소름도 돋고 힘이 많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혁은 인천 유니폼을 입고 뛴 233경기 중 입단 후 치른 첫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2014년 수원 삼성과 홈경기였는데, TV에서만 보던 멋진 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서 감격스러웠다"면서 "그때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김도혁은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프로 선수는 매 순간이 경쟁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든 노력을 더 해야 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몇 경기를 뛸 수 있을진 모르지만, 팀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도혁은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적이 좋으나 안 좋으나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인천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금의 인천은 팬들이 만들어주신 결과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 부탁 드리고, 그 응원에 보답하고 팬 여러분께 자부심으로 남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