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올시즌 세계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우승, 사상 첫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우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 6천89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마크, 데이비드 듀발(미국 274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즈는 이로써 지난해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선수권을 차례로 석권한데 이어 마스터스까지 제패함으로써 4개 메이저대회를 내리 우승한 첫번째 선수가 됐다.
우즈는 또 63년만에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마스터스를 잇따라 제패하는 등 골프 역사를 고쳐썼다.
PGA 투어 27번째 우승을 거둔 우즈는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6개로 늘렸고 뷰익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 시즌 초반 '슬럼프설'을 완전히 잠재웠다.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던 듀발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메이저대회 첫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또 우즈의 우승을 저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필 미켈슨(미국)은 최종라운드 우즈와의 맞대결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3위에 머물며 역시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지 못했다.
미켈슨에 1타, 듀발에 3타 앞선 단독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우즈의 우승 가도는 그러나 쉽지 않았다.
듀발이 5,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사냥하면서 우즈를 따라 잡은데다 미켈슨마저 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3명이 공동선두를 이루면서 숨가쁜 각축전이 시작됐다.
듀발은 8번홀에서 또 다시 버디를 추가, 연속 4개의 버디로 이날 처음으로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왔지만 우즈는 곧바로 7번홀에서 버디로 응수, 공동선두를 유지했고 미켈슨은 파에 그쳐 1타차로 떨어졌다.
미켈슨이 11번홀(파4.455야드)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면서 버디를 잡은 우즈에 3타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듀발과 우즈의 대결로 압축된 승부가 우즈쪽으로 갈린 것은 16(파3. 170야드), 17(파4. 425야드), 18번홀(파4. 405야드).
15언더파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듀발은 16번홀에서 티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면서 파세이브에 실패, 우즈에 1타 뒤졌고 17번, 18번홀 연속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우즈는 가장 쉬운 홀인 15번홀에서 이글 기회에서 어이없는 70㎝ 버디 퍼팅을 놓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흔들렸으나 16번홀 파에 이어 그린을 놓친 17번홀에서도 무난히 파를 지켜 승기를 잡았다.
먼저 대회를 마친 듀발에 불안한 1타차 리드였던 우즈는 파만 해도 그린 재킷을 차지하는 18번홀에서 5m 짜리 버디 퍼팅을 멋지게 홀에 떨궈 우승을 자축했다.
오른팔을 번쩍 들어 포효한 우즈는 동반자 미켈슨의 퍼팅을 지켜본 뒤 아버지 얼 우즈와 어머니 쿨티다, 그리고 부치 하먼 코치와 차례로 뜨겁게 포옹하며 새로운 역사 창조의 감격을 나눴다.
한편 이자와 도시미쓰(일본)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동양선수로는 마스터스 사상 최고 성적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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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마스터스 사상 최초 메이저 4연승
입력 200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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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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