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동신일반산업단지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지역발전이 가시화될 것을 기대하며 안성 지역사회가 축제 분위기로 빠져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 결과, 안성 동신일반산단 선정을 발표했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의 소재와 부품부터 완성품까지 선도기업을 집적화하는 협력단지로 소재부품장비산업법에 따라 산업부는 지난 3월22일부터 전국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이번에 지정된 동신일반산단은 K-반도체 벨트의 중심에 위치한 입지 여건을 비롯해 우수한 교통 여건으로 광역 접근이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 조성원가, 지역대학 반도체 학과와 연계한 인재 공급의 강점을 지니고 있어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신일반산단은 정부의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일원 157만㎡ 규모의 부지에 총사업비 6천747억원을 투입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2026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동신일반산단에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가 들어서면 1만6천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2조4천4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는 물론 9천9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안성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안성시는 물론 지역 정치권은 여야 가릴 것 없이 간담회와 언론브리핑,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비췄다.

김보라 시장은 언론브리핑을 열고 "오늘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안성이 미래 첨단전략산업을 이끌며 반도체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시작됐다"며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주거와 교육, 문화시설 등 주변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누구나 살고 싶고, 일자리가 넘치는 활력있는 안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학용 국회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공동으로 '안성을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를 1번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그 약속을 실천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소부장 특화단지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지원함은 물론 향후 동신일반산단 주변으로 더 많은 반도체 산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국회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안성에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관련 부서를 동분서주하고, 토론회 등을 열어왔는데 그 결실을 맺게 돼 감격스럽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20만 안성시민의 미래 먹거리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구성원들도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반기기는 마찬가지다.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인근 도시에 비해 수십년간 정체돼 왔던 안성지역 발전이 이번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성이 대한민국의 첨단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도시가 될 때까지 민·관·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반응을 보였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