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101000878600043641.jpg
남양주남부경찰서 전경. /경인일보DB

남양주시의 한 빌라에서 모녀를 살해하고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남양주 남부경찰서는 21일 오전 10시50분께 중국 국적 A씨(61·여)와 귀화한 딸 B씨(36)를 살해하고 달아난 50대 남성 C씨를 충남 보령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중국국적 모녀 살해하고 달아나
숨진여성의 아들 어린이집서 인계해 도주
본가에 맡긴후 재차 도주하다 경찰에 덜미
남양주 남부경찰서, 범행동기 조사 이어가

C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6분께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빌라에서 A씨와 B씨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또 범행 이후 B씨의 아들(5)을 인근 어린이집에서 인계받고 도주한 혐의도 있다.

C씨는 B씨의 아들을 충남 서천군에 있는 본가에 맡긴 후 재차 도주했다가, 보령에서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현재 아이의 건강 상태 등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검거 장소에서 피의자를 관할 경찰서로 압송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도착하는 대로 범행 동기 등 구체적으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0시6분께 "친구가 남양주 집에서 남자친구로부터 흉기로 협박당하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해당 빌라 문을 개방하고 내부로 진입했지만 A씨와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