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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 김포시 고촌읍 아라마리나에서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시연 행사에서 정부 및 기업 관계자 등을 상대로 김포의 입지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민선 8기 김포시의 역점정책 중 하나인 미래형 교통체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김포시는 최근 제226회 임시회에서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체계 구축 용역연구 예산 2억원이 최종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김포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지난해 9월 '김포시 도심항공교통 체계 구축 및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다. 김포지역은 김포공항 및 서울과 접하면서 한강하구·경인아라뱃길·서해 등 물길이 곳곳에 열려 있고 항공정비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등 UAM 운영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소음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급부상
市, 관내 '공역·항로분석 연구' 곧 착수해
유동인구·건축물 등 운항 위험요인 도출
UAM 뜨고내릴 버티포트 적정지점 검토


UAM과 수상교통을 포함한 미래형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해온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해 말 김포 고촌읍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UAM 시연행사에서 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 같은 입지조건을 홍보하기도 했다.

김포시는 올해 초 정부 'K-UAM 드림팀 컨소시엄' 핵심 주체인 한국공항공사와 UAM 상용화 관련 상생발전 협약까지 체결했지만, 사업의 기초를 다질 용역예산이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예산 통과에 따라 김포시는 관내 공역·항로 분석용역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 용역에서는 유동인구·거주인구·건축물 등 UAM 운항 위험요인을 도출하고, 김포 및 인접권역 공역 분석을 통한 최적 항로와 버티포트(UAM 전용 이착륙장) 적정지점 검토가 이뤄진다.

UAM은 대도시권 지상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공중교통수단으로 소음이 크지 않고 친환경적인 미래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는 2025~2026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시스템 등 수많은 기업이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김포시 관계자는 "4~5인승 정도로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김포가 UAM 산업을 선도하게 되면 도심 교통문제 해결에 일조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