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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가 최근 학교 비전홀에서 캠퍼스 이전 60주년 맞아 지역사회와 공존·상생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항공대 제공

한국항공대학교(총장·허희영)가 고양시로의 캠퍼스 이전 60주년을 맞아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상권과 대학문화 활성화 사업 발표회'를 개최했다.

한국항공대는 최근 학교 비전홀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지역주민 100여 명을 초청해 지역사회 혁신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고 지역사회와의 공존·상생을 선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허희영 총장은 "고양시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앞으로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항공우주 시대의 경기 북부 도약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항공대와 고양시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 5월 '2023년 경기도 역사, 문화, 생태 관광융합콘텐츠' 최우수 과제로 공동 선정된 '비행청년과 화전에서 막걸리 한잔' 사업의 향후 추진 계획도 논의했다.

'비행청년과 화전에서 막걸리 한잔'은 화전동의 랜드마크가 될 고양드론앵커센터를 중심으로 한국항공대를 도보로 연결하는 지역특화관광 콘텐츠다.

다시 말해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첨단 미래 산업과 관련된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화전동을 테마가 있는 마을로 만들고 관광객들을 직접 맞이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올해 신설된 고양드론앵커센터와 항공우주박물관을 품은 한국항공대를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체험활동도 제공한다.

한국항공대와 고양시는 이처럼 대학의 특화 콘텐츠가 마을로 전이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침체된 화전동 지역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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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가 최근 학교 비전홀에서 캠퍼스 이전 60주년 맞아 지역사회와 공존·상생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항공대 제공

이동환 시장은 이날 '지역사회 혁신을 위한 대학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특강을 통해 "쇠퇴한 화전마을을 낭만이 살아있는 대학가로 회복시키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화전지역에 혁신을 가져올 한국항공대의 사례는 지역사회를 바꾸는 대학의 힘을 보여줄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고양시와 서울시의 경계이자 경의중앙선 역세권에 위치한 화전동은 항공우주 종합대학인 한국항공대와 고양시 드론특화산업 생태계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고양드론앵커센터를 가지고 있는 데다 청년인구 비율이 높다는 장점을 가졌다"며 "이런 장점에도 화전동이 아직도 1970년대 영화 촬영지 같은 낙후된 환경을 갖게 된 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활주로로 인한 고도 제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성장이 멈춰버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화전동이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비행청년과 화전에서 막걸리 한잔' 사업과 같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꾸준히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인구 108만의 특례시로 새 출발을 한 고양시의 미래에 대해서는 "대학과의 동반 성장과 인재 유치를 통해 젊은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며 "청년층을 유치해 고양시의 미래를 바꿀 세 가지 힘으로 대학, 기업, 교육을 꼽고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선정과 드림스쿨캠퍼스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화전동 지역주민들은 경의중앙선 '화전역'의 역명을 '한국항공대역'으로 변경하는 등 지역상권과 대학문화 발전을 위한 건의사항도 시에 전달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