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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꿈마루 내부. /경인일보DB

군포시가 오는 9월1일 그림책꿈마루 개관식을 앞두고 한국 그림책 작가 구술기록 채록화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 그림책의 주요 작가가 타계하고 작가·작가회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 그림책 역사를 고증하고 기록한 자료를 후세에 전하고자 이번 채록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군포시 그림책꿈마루 2022년 한국 그림책 구술기록 채록화 용역'을 시행, 지난 12일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주요 작가회 회원 및 경기 중부지역 활동 작가 3명 등 총 6명에 대한 구술 채록 영상을 제작했다. 선정된 작가들은 '한국무지개일러스트회'와 '경기 중부지역 그림책 작가' 소속이다.

경기 중부지역 그림책 작가는 1980년대 군포·안양·의왕시를 중심으로 '그림사랑동우회-우리그림' 활동을 한 작가들로 이 가운데 권윤덕·이억배·정유정 작가에 대한 채록화가 진행됐다.

권 작가는 한·중·일 평화 그림책 제작 등을 계기로 기록화에 관심을 가졌고, 용인 출신인 이 작가는 민화와 불화 등을 활용한 전통적인 스타일의 그림책을, 정 작가는 시골에서의 삶을 통해 생명의 목소리를 전하는 작품 등을 각각 펼쳤다.

한국무지개일러스트회는 강인춘·김복태·윤문영 작가를 구술자로 선정했다. 강 작가는 '황금박쥐'·'요괴인간' 등을 그린 작가이며 김 작가는 '둘이서 둘이서'·'엉금 엉금 꼬마책' 등을, 윤 작가는 동양방송 미술부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그림책꿈마루는 도서관·박물관· 아카이브의 기능이 복합된 문화공간으로 그림책 작가들의 채록화 사업도 중요했다"며 "후세들에게 그림책의 중요 자료를 공유하고 국내 그림책 활성화를 위해 채록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