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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차량 이용객은 거의 없이 관용차량 보관소처럼 사용 중인 김포시 운양환승센터.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과도한 건축규모와 허술한 환승체계로 논란(2022년10월25일자 8면 보도=텅 빈 주차장… "이렇게 크게 지었어야 했나")이 됐던 김포 운양환승센터 공간 일부가 시민들의 평생학습장으로 활용된다. 이럴 경우 민간건물에 얹혀 지내는 김포시 상당수 부서가 본청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포시의회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해 '운양환승센터 사무공간 조성 공사비' 8억8천200만원을 최종 가결했다. 시는 이 예산으로 운양환승센터 건물 일부를 교육시설로 개축, 사우동 본청에 위치한 평생학습관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동 본청 평생학습관 이전계획
민간건물 뿔뿔이 흩어져 민원 불편
개축땐 시민 편의 측면 긍적적 기대

25일 시에 따르면 김포는 인구 및 행정수요 급증으로 일찍부터 업무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수년 전부터 사우동 일대 민간건물을 임차하는 형태로 뿔뿔이 입주했다. 이 때문에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직원들의 업무능률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평생학습관 내 교육시설이 운양환승센터로 옮겨가면 행정 효율성이나 시민 편의 측면에서 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 평생학습관 건물에는 '과' 단위 2개 부서만 자리하고 있는데, 교육시설이 떠나고 나면 '국' 단위 1개는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내년에는 옛 시의회 청사에도 추가로 '국' 단위 입주가 가능해져 분산됐던 행정역량을 재결집하는 계기가 된다. 시민들 입장에서도 운양환승센터는 쾌적한 시설과 도시철도를 통한 접근성, 주차편의 등 여러 면에서 기존보다 나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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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운양환승센터 층별 전광판이 주차 가능 대수를 안내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운양환승센터는 개장 1년째인 지금도 이용률이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4시30분께 센터 A동 3층은 35개 주차면 중 1대, 5층은 35개 주차면 중 2대만 주차돼 있었다. A~B동 지하와 지상 저층은 교통약자이동차량 보관소처럼 사용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주차수요 과대예측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라도 공간활용 대책이 마련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