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 박찬호(28. LA 다저스)가 시즌 3승째를구원투수의 난조로 날려버렸다.
박찬호는 14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4안타와 3사사구로 3실점했으나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시즌 2승 무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방어율이 3.00에서 3.20으로 조금 높아졌고이날 투구수는 110개였다.
1회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박찬호는 공격에서도 팀의첫 안타를 기록하며 선취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2루수쪽으로 흐르는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자 2사 뒤 ‘찬호 도우미’ 개리 세필드가 좌측 외야스탠드 상단에꽂히는 큼직한 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4회와 5회 거푸 선두타자를 사사구로 출루시키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박찬호는 4회말 산티아고 페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7번 벤 데이비스에게 중견수 글러브를 맞고 빠지는 2루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5회에는 몸 맞는 공 2개로 2사 1,3루를 자초한 뒤 샌디에이고의 5번 마이크 다르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두들겨 맞아 2-3으로 뒤집혔다. 행운의 여신이 박찬호에게 미소를 지은 것은 6회.
다저스는 6회초 볼넷 2개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뒤 크리스 도넬스가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샌디에이고 1루수 라이언 클레스코가 2루에 악송구,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세필드를 4번 숀 그린이 좌월 2루타로 불러들여4-3으로 재역전, 박찬호에게 승리 요건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믿었던 마무리 제프 쇼가 경기 종료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기고 박찬호를실망시켰다. 9회에 등판한 쇼는 내야 강습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뒤 부바 트라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고 박찬호의 승리는 날아갔다. 불펜투수들이 난조를 보인 다저스는 연장 10회말 알렉스 아리아스에게 끝내기안타를 맞고 5-4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