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지난해 10억원을 들여 시청사에 조성한 '산소 정원'이 개장 1년여 만에 수천만원대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이른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26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4일부터 시청사 1층 로비에 조성된 실내 '산소 정원'의 유지·관리·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보완 공사를 벌이고 있다.
다음달 21일까지 진행되는 보수공사에는 생장 조명 추가 설치 등 8천만원 상당의 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실내 정원 조성에 쓰인 총사업비의 8%가량이 한 해 보수공사 비용으로 쓰이는 셈이다.
앞서 시는 2021년 산림청이 주관한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청 1층 로비에 2천㎡ 규모의 녹지 공간을 조성했다. 국비 5억원과 시비 5억원 등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인 산소정원은 2021년 11월 착공해 지난해 4월 개원했다.
산소 정원에는 이끼와 고사리, 선인장은 물론 열대나무 등 각종 수목이 식재됐으며 이들 식물에 빛을 공급할 생장 조명도 곳곳에 설치됐다.
그러나 개원 1년여 만에 정원의 유지·관리에 적잖은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시청사 1층 로비에 정원이 조성되다 보니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햇빛과 수분 공급, 계절별 적정 온도 유지 등에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식물 성장에 지장이 초래된 것이다. 이날 둘러본 산소정원에는 일부 수목의 잎이 누렇게 뜨는 현상이 보이는가 하면, 청사 내 벽면에 설치된 수직 정원에는 다량의 식물이 고사 된 채 방치돼 있었다.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모(64)씨는 "볼일이 있어 시청을 찾았는데, 청사 내부가 정원 보수로 어수선해 눈살이 찌푸려졌다"며 "주변을 둘러보니 곳곳의 식물들이 말라 죽어있는 모습에 절로 한숨이 나오더라"고 토로했다.
특히 시민들은 앞으로 이어질 혈세 낭비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모(47)씨는 "이제 개원한 지 1년 정도밖에 안 됐는데 시설 보수에 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면, 이거야말로 혈세 낭비가 아니겠느냐"며 "더욱이 보수공사가 반복될 것이 뻔하고, 그때마다 혈세가 투입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연 빛을 못 보는 식물들이 생장 조명마저 약해 죽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생장 조명을 보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제 와 철거할 수는 없으니, 이번 조치 이후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적절한 조치를 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26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4일부터 시청사 1층 로비에 조성된 실내 '산소 정원'의 유지·관리·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보완 공사를 벌이고 있다.
다음달 21일까지 진행되는 보수공사에는 생장 조명 추가 설치 등 8천만원 상당의 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실내 정원 조성에 쓰인 총사업비의 8%가량이 한 해 보수공사 비용으로 쓰이는 셈이다.
앞서 시는 2021년 산림청이 주관한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청 1층 로비에 2천㎡ 규모의 녹지 공간을 조성했다. 국비 5억원과 시비 5억원 등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인 산소정원은 2021년 11월 착공해 지난해 4월 개원했다.
산소 정원에는 이끼와 고사리, 선인장은 물론 열대나무 등 각종 수목이 식재됐으며 이들 식물에 빛을 공급할 생장 조명도 곳곳에 설치됐다.
그러나 개원 1년여 만에 정원의 유지·관리에 적잖은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시청사 1층 로비에 정원이 조성되다 보니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햇빛과 수분 공급, 계절별 적정 온도 유지 등에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식물 성장에 지장이 초래된 것이다. 이날 둘러본 산소정원에는 일부 수목의 잎이 누렇게 뜨는 현상이 보이는가 하면, 청사 내 벽면에 설치된 수직 정원에는 다량의 식물이 고사 된 채 방치돼 있었다.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모(64)씨는 "볼일이 있어 시청을 찾았는데, 청사 내부가 정원 보수로 어수선해 눈살이 찌푸려졌다"며 "주변을 둘러보니 곳곳의 식물들이 말라 죽어있는 모습에 절로 한숨이 나오더라"고 토로했다.
특히 시민들은 앞으로 이어질 혈세 낭비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모(47)씨는 "이제 개원한 지 1년 정도밖에 안 됐는데 시설 보수에 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면, 이거야말로 혈세 낭비가 아니겠느냐"며 "더욱이 보수공사가 반복될 것이 뻔하고, 그때마다 혈세가 투입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연 빛을 못 보는 식물들이 생장 조명마저 약해 죽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생장 조명을 보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제 와 철거할 수는 없으니, 이번 조치 이후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적절한 조치를 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