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가 홈런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누르고 2연패 뒤 1승을 챙겼다.
 현대는 15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2001 삼성Fn.com프로야구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고비때마다 터진 박경완과 박진만, 필립스, 퀸란의 홈런포에 힘입어 8-4로 완승했다.
 현대는 1회초 선두타자 전준호가 볼넷으로 나가고 심정수 필립스 이명수의 안타로 3득점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현대에 2연승을 거둔 SK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회말 SK는 송재익과 장재중이 연속볼넷을 얻은 뒤 타석에 들어선 최태원이 3루선상으로 절묘한 번트를 성공시켜 올 세이프되고 조원우가 무사 1·3루에서 친 더블플레이성 유격수 앞 땅볼을 유격수 박진만이 뒤로 빠뜨리는 등의 상대 실책을 틈타 순식간에 4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의 홈런포는 5회부터 불을 뿜었다. 5회초 박경완이 2사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친 데 이어 7회엔 필립스가 2사 1루 찬스에서 가운데 높은 직구를 노려 우측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경기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지난 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1천경기 출장기록(통산 37번째)을 세운 SK 최태원은 이 날 경기 출장으로 778게임 연속출장 신기록을 이어갔다.
 한편 삼성은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임창용의 쾌속투와 진갑용과 김한수의 홈런 등에 힘입어 13-2로 승리, 8승2패로 한화를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롯데는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기론과 박진철의 황금계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고 해태는 루이스의 호투와 오봉옥의 깔끔한 마무리에 힙입어 한화에 5-0으로 이겼다.
 /정진오·정양수기자·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