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매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28일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반도체 기업 및 관련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특화도시 조성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 학교, 전문기관이 협력해 이를 실현하자는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권재 시장 및 시청 주무부서 관계자들과 재계에서는 램리서치메뉴팩춰링(유), (주)에프에스티, (주)엘오티베큠을 포함한 관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체의 대표 등 20여 개사 임원진이 참석했다.

이권재 시장은 "2021년 소부장 특화단지 최초 지정 이후 2년 주기로 공모가 진행돼왔다. 오는 2025년께 다시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정치·경제적 여건에 따라 더 일찍 도전의 장이 펼쳐질 수도 있기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기업인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접근성과 기업의 자발적 밀집, 사통팔달 교통 등 지리적 강점을 제시한 후 "앞으로 오산시의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식 (주)엘오티베큠 부회장은 "땅값이 싼 곳이 있어야 입지한다. 입지 여건에 관심 가져달라"고 건의했다. 이계왕 대정테크윈(주) 대표는 "소부장 미래포럼에서 활동 중인데 다양한 관심을 함께 모으자"고 했고, 차보용 (주)보영테크 대표는 "공무원 차원의 전략팀 구성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기관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반도체기업종합지원센터 관계자도 참석해 오산시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정원중 반도체종합지원센터장은 "오산은 매출액 1억원 이상 반도체 관련 기업 만 총 40개 사가 입주해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밝히면서 기술 공정혁신, 제품혁신, 시제품 개발 등에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변창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박사는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고 반도체 소부장 산업은 부가가치 탱크와 같다"며 산학연관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오산시도 반도체 소부장 산업 특화에 계속 도전하라고 했다.

오산/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