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가 선두 안양LG를 잡고 4강 진출에 한발 다가섰으며 수원삼성 블루윙즈도 데니스의 골든골로 4강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성남일화는 1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아디다스컵 조별리그 A조경기에서 전반에 터 진 박남열과 김대의의 연속골로 안양LG를 2-0으로 꺾었다.
 수원삼성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연장 전반 7분 데니스의 멋진 프리킥이 직접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가 전남드래곤즈를 3-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성남일화는 득실이 같은 안양LG(이상 승점 8)와 공동선두로 나서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포항(승점 8)과 전남(〃 7) 수원삼성(〃 5)등 5개팀 모두 4강 진출의 가능성을 남겨두게 됐다.
 특히 수원삼성과 성남일화는 다른 팀들보다 많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안양 포항 2, 전남 1)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여있다.
 수원삼성은 전반 15분 왼쪽을 돌파한 데니스의 패스를 받은 김기범의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상대문전을 위협하던 수원삼성은 전반 23분 장지현이 오른쪽을 돌파한뒤 골에리어 정면으로 올려준 볼을 산드로가 오른발 슛으로 성공시키며 전반을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수원삼성은 후반 8분과 13분에 상대 신진원 최선걸에게 연속골을 빼앗겨 역전을 허용했다.
 총반격에 나선 수원은 24분께 김진우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등 골운도 따르지 않아 패색이 짙었으나 종료 루스타임이 적용된 46분께 산드로가 멋진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성남일화는 경기시작 1분만에 김대의가 올려준 볼을 박남열이 가볍게 차넣어 기선을 제압한뒤 40분에는 샤샤의 도움을 받은 김대의가 추가골을 터트려 2-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부천SK는 부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조 부산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에 우성용에게 골든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고 부산은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했다.
 한편 전북현대는 경남함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B조경기에서 김도훈(2골)과 양현정의 연속골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어 후반 정정수의 연속골로 따라붙은 울산현대를 3-2로 꺾으며 승점 6을 기록하며 실낱같은 4강진출의 불씨를 지폈다.
/김학석기자·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