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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가평군 가평읍 가평역 입구교차로에 3개의 지정게시대가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개의 현수막이 게시대 주변에 불법으로 내걸려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휴양림·계곡·수상레저 등으로 수도권 인접 여름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가평군의 곳곳에 불법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방문객 및 주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정게시대 이외에도 현수막 걸려
군·군 산하단체 적시된 현수막도
"관광 가평, 작은 것 하나부터 잡아야"


지정 게시대 주변에도 다수의 불법 현수막이 버젓이 게시된 채 방치돼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과 군 산하 단체 등이 적시된 현수막도 있어 군이 불법을 부추기고 있다는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31일 가평읍 가평역 입구교차로. 이 교차로는 가평을 찾는 대다수 차량이 이용하는 국도 46호선으로 가평역사와 가평읍 시내를 오가는 통행량이 많은 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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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가평운동장 입구 사거리에는 6개 가량의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는 지정 게시대 4개 설치돼 있지만 현재 두 개의 게시대는 거의 비어 있는 상태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하지만 이 교차로 주변에 현수막들이 어지럽게 불법으로 게시돼 눈총을 사고 있다. 현수막 주변에는 군에서 설치한 3개의 지정 게시대(개당 현수막 6개가량 게시)가 있고 심지어 비어 있는데도, 이처럼 게시대 주변에 버젓이 불법이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현수막 중에는 군 또는 군 산하 단체 명의의 것도 있다.

가평운동장 입구 사거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곳에는 지정 게시대 4개가 설치돼있고 현재 두 개는 거의 비어 있는 상태로 '현수막 게시대 신청 접수 안내' 현수막도 걸려있다.

그러나 역시 게시대 주변 가로수 등에 8개의 현수막이 불법으로 내걸려 있다. 이곳에 게시된 현수막 내용은 군, 군 산하 단체, 민간단체 등의 축하·시설 알림·민원 제기·군 사업 알림 등이다.

이 같은 상황을 놓고 일각에서는 광고물 관리 주체인 군이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며 과연 주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행정지도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주민 A씨는 "입으로만 관광 가평을 외친다고 이미지가 올라가고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작은 것 하나부터 행정이 솔선수범해야지 불법 현수막 게시 등 작은 것 하나라도 군이 불법을 자행하면 군의 신뢰도는 하락할 것이고 이는 곧 지역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빠른 시간 내 바로 잡아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