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전남 일원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축구 종목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는 파주시민축구단을 이끄는 이은노(사진) 감독은 31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석패의 기억을 밑거름 삼아 전국체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파주시민축구단은 지난 30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경기도 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시흥시민축구단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체전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주시민축구단은 지난해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부산교통공사축구단에게 0-1로 아쉽게 패하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첫 경기에 패해 아쉬웠다"며 "전국체전은 단판 승부다 보니 승부차기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점을 먼저 하면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표선발전 결승 시흥 꺾고 획득
'전원 한국인' 실력 발휘 자신감
이 감독은 또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한 팀보다 우리가 유리한 면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주요 전력으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국체전에서는 외국인이 출전할 수 없어 선수 활용에 어려움이 따른다. 외국인 선수가 많을수록 전국체전에서는 팀의 전력을 모두 보여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파주시민축구단은 전원 한국인 선수로 구성돼 평소 실력을 오롯이 발휘할 수 있다.
K3리그에서 뛰고 있는 파주시민축구단은 현재 승점 30(9승 3무 7패)으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승점 35로 리그 2위인 FC목포와의 승점 차이는 5에 불과해 아직 순위를 더 끌어올릴 여지가 충분하다. 파주시민축구단은 지난 15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K3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화성에 2-1로 승리하며 화성의 리그 17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리그에서 준우승한 게 너무 아쉬웠다"며 "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은 계속 남아있다. 남아있는 경기에서 전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파주시민축구단이 올해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지난해의 아픔을 딛고 경기도에 메달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