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101000029700000021.jpg
김포시 고촌읍 고촌역사거리 교차로에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보행자가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포소방서 제공

김포 고촌역사거리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SUV가 보행자를 치고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16명이 사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후 3시50분께 김포시 고촌읍 국도 48호선 고촌역사거리 교차로에서 서울 방향으로 달리던 산타페 차량이 진행방향 차량 2대를 추돌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와 맞은편 차량 3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20대 남성 A씨가 사망하고 소방서 집계 총 15명(중상2명·경상13명)이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이송됐으나 오후 4시20분께 숨졌다.

당시 산타페 차량은 천둥고개에서 고촌역 방면 내리막 1차로를 질주하다 3차로로 급변경하며 승용차와 소형승합차 뒷부분을 추돌한 뒤 횡단보도 위에 있던 A씨를 치었다. 이어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서 신호대기하던 광역버스와 승용차 등 3대와 뒤엉켜 충돌했다.

사고 직후 버스에서 잠시 가스가 누출됐으나 소방당국에 의해 차단됐다. 버스에는 약 15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산타페 운전자 B(여·58)씨는 경찰조사에서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험운전치사상)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