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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이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황준성 기자 yayajoon@kyeongin.com

안산지역 최대 주상복합건물이자 첫 1군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의 준공을 앞두고 안산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진입로와 진출로가 동떨어져 있는 데다 협소하고 특히 상습 교통정체를 빚는 구간에 위치해 향후 민원 폭탄이 불 보듯 뻔하지만, 시는 별다른 대책 없이 준공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안산 중앙역 인근 고잔동 537-7번지에 막바지 건설이 한창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중앙역이 다음달 준공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23층 3개 동에 근린생활시설 132호실(지하1층~지상3층)과 주거용 오피스텔 702가구가 들어서는 안산지역에서는 접하기 힘든 대규모 주상복합건물이다.

10차선 도로 있지만, 완충녹지 인해 이용 불가
진입로 상가 밀집 지역… 출퇴근·주말 혼란
시 "과거 환경영향평가 통과 이해 불가
8월 말 현장 점검 등 통해 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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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은 준공 시 사용하고 있는 완충녹지를 원상복구해야 한다. /황준성 기자 yayajoon@kyeongin.com

문제는 입주 후 교통정체 심화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건물이 왕복 10차선의 안산 중앙대로에 붙어있지만 도로와의 사이에 완충 녹지가 있어 준공 후에는 이용이 불가해 진입로와 진출로를 따로 써야한다.

특히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백화점과 상가가 밀집한 지역을 거쳐 1차선가량의 일방통행 진입로를 지나야 하는데 이곳은 출퇴근 시간은 물론 주말에 상습 교통정체가 빚어지는 구간이다.

또한 진입로도 차량 1대만 다닐 정도로 협소해 702가구와 132호실의 상가가 입주하게 되면 교통정체가 악화될 게 뻔하다. 주변 상가 및 이용 시민들의 민원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시한폭탄'인 셈이다.

진출로도 불편하다. 차량이 주변 도로 등 외부로 나가기 위해서는 완충녹지와 건물 사이의 일방통행 도로를 통해 백화점을 거쳐 100여m를 간 뒤 우회전해야 한다. 중앙대로 등 큰 도로를 이용하려면 크게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동떨어진 진·출입로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편 민원도 제기될 게 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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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의 진입로는 상습 정체 구간에 속한 데다가 협소해 준공 및 입주 후 교통 정체 심화가 예상된다. /황준성 기자 yayajoon@kyeongin.com

그렇다고 완충녹지를 열어줄 수도 없는 실정이다.

완충녹지는 지목상 도로로 돼 있지만 계속 녹지로 활용해 왔고 주변 다른 건물과의 형평성·특혜 논란을 피하기 힘들다. 완충녹지를 완전히 해체하는 것도 어마어마한 예산이 필요해 특정 건물들을 위한 혈세 투입의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통체증 심화에 대한 우려가 크고 민원 폭탄도 시에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사실 과거에 환경영향평가를 어떻게 통과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준공 허가 전 이달 말 예정된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찾아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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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의 진입로(빨간색)는 상습 정체 구간이고 진출로(파랑색)는 완충녹지와 건물 사이의 일방통행도로에 있어, 입주 후 불편에 따른 교통 정체 심화 등 민원폭탄이 예상된다. /네이버 위성지도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