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국민의힘 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의 파주시정 6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을 차지하면서 김경일 시장 집행부에 불똥이 떨어졌다.

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예결위를 열고 위원장에 민주당 손성익 의원과 부위원장에 국민의힘 이진아 의원을 선출했으며, 위원으로 민주당 박대성·목진혁 의원, 국민의힘 최창호·박신성·이익선 의원을 선임하면서 야당이 과반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시민 혈세를 정치적 입장과 득실에 따라 '눈먼 돈'으로 편성하거나 집행하는 것을 철저하게 확인하겠다"고 공언해 김 시장의 '2024년 예산편성'에 난항이 전망된다.

부위원장 국힘 이진아 의원 SNS 글 올려
"눈먼 돈 편성·집행 철저히 확인" 의지 보여
연말 예산결산·2024년 본예산 심의·권한 획득

이진아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민선 8기 2년 차가 되면서 파주시정 6년 만에 예결위의 야당 위원 수가 반수를 넘어 앞으로 1년을 보내게 된다"면서 "공정하지 않고, 'in my pocket(내 호주머니 안)'처럼 세금이 정치적 입장과 득실에 따라 '눈먼 돈'으로 편성되거나 집행되는 것을 철저하게 확인할 것"이라고 밝혀 험난한 2024년 예산심사를 예고했다.

이 의원은 특히 "국민의힘 시의원으로 파주시에서 산다는 것, 입성해 1년 간 겪어본 입장에서 단체장 집권당의 당원들만 파주시 세금을 전부 다 납부했고, 납부하는지, 묻고 싶을 지경"이라며 "특히 (김 시장은) 정치에 하나도 관심 없는 일반 시민들이 더 많이 납부하는 세금을 '찍어주네, 안 찍어 주네' 구태정치와 정쟁의 수단으로 여기고 돈줄을 쥐고 '니편 내편' 나누는 그 마음부터 스스로 잘 정리하셔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보내주신 소중한 한 표들이 모여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보다 더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입성하게 만들어주신 그 마음들을 새겨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는 파주시민의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상호 견제와 균형을 잘 찾아가겠다"고 세밀한 예산심사를 약속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시의회 예결위원(임기 1년·총 7명) 구성은 제8대 시의회 출범 당시 예결위원장을 맡은 정당에서 3명의 위원을 선임하기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의하면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이번에 반수가 넘는 4명의 위원을 선임하게 됐다.

예결위원 선임결과는 오는 9월 제241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이며, 2023년 예산결산과 2024년 본예산의 심의·확정 권한을 갖게 된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