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이 국내 11개 공연장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첫 무대로 의왕 스칼라요양원을 선택해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은 1999년 창단된, 한국 민요와 가곡을 부르는 외국인 합창단이다. 한국인 지휘자 임재식이 창단했지만, 단원 대부분이 스페인 음악가들로 구성돼있다. 스페인 국영 방송국인 RTVE합창단 소속 단원 가운데 25명을 선발한 만큼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것도 특징이다.
합창단은 스페인에서 정기 공연뿐 아니라 각종 이벤트 무대에서 한국의 선율을 해외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아리랑과 그리운 금강산 등 80여곡에 달하는 레퍼토리로 한국의 가곡이 낯선 외국인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은 올해 내한공연을 계획하면서 한국의 어르신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뜻에서 요양원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일 오후 2시 의왕시 스칼라요양원에서 외국인들이 들려주는 색다른 한국 민요와 가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칼라요양원 신상수 대표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여러 예술인들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재식 지휘자와의 인연으로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 어르신들이 많은 위로와 감동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은 세종사이버대(8월 12일), 의왕시 계원예술대와 우경아트홀(8월 15일) 등을 거쳐 전주, 무안, 광주, 영암, 부산, 서울, 평택 등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