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거냐 존치냐를 두고 수년째 이슈가 되고 있는 용인 죽전고가차도와 관련, '존치'에 무게가 실린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죽전고가차도의 노후도와 수십억 원에 이르는 철거 비용, 철거에 따른 교통 혼잡 등을 고려할 때 철거보다 존치하는 게 합리적이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죽전고가차도는 지난 2000년 5월 간선도로의 교통혼잡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용인·성남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용구대로와 용인·광주를 동서로 잇는 포은대로가 교차하는 죽전역 앞 죽전교차로상에 건설된 200m 길이의 고가차도다. 신호 정체 없이 차량이 통과해 교통량 분산 효과를 거둬왔으나, 인근 주민들은 안전상의 우려와 함께 도시 미관을 해치고 조망권을 침해한다며 수년 전부터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안전·도시미관·조망권 이유로 수년째 철거민원
경기硏 철거여건 연구 끝 최근 검토보고서 발표
노후도·비용·혼잡 등 고려해 '존치가 합리' 결론
시는 철거 민원이 제기된 3년 전 당시 교통영향 검토 용역을 통해 고가차도 철거 후 평면교차로를 조성할 경우 교통 정체가 가중될 것이란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주민 민원이 계속되자 지난해 다시 경기연구원에 심층연구를 의뢰했다.
경기연구원은 1년 간의 연구 끝에 철거 필요성이 현재로선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죽전고가차도가 1995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계기로 '구조물 설치기준'이 대폭 강화된 이후 건설된 비교적 최신 시설물이라는 점, 현재 출퇴근시간대 시간당 최대 3천대의 차량이 통행해 고가차도가 없어질 경우 이곳 일대의 교통 혼잡이 극심해질 것이란 점 등을 존치의 근거로 들었다.
경기硏 철거여건 연구 끝 최근 검토보고서 발표
노후도·비용·혼잡 등 고려해 '존치가 합리' 결론
시는 철거 민원이 제기된 3년 전 당시 교통영향 검토 용역을 통해 고가차도 철거 후 평면교차로를 조성할 경우 교통 정체가 가중될 것이란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주민 민원이 계속되자 지난해 다시 경기연구원에 심층연구를 의뢰했다.
경기연구원은 1년 간의 연구 끝에 철거 필요성이 현재로선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죽전고가차도가 1995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계기로 '구조물 설치기준'이 대폭 강화된 이후 건설된 비교적 최신 시설물이라는 점, 현재 출퇴근시간대 시간당 최대 3천대의 차량이 통행해 고가차도가 없어질 경우 이곳 일대의 교통 혼잡이 극심해질 것이란 점 등을 존치의 근거로 들었다.
연구원은 또한 최대 1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철거비용 투입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부분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도시 미관 측면에서는 철거가 바람직할 수 있으나 이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각종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지금보다는 추후 노후화로 유지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시점에 철거 여부를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경기연구원과 별도로 지난 3월 수지구에서 시행한 정밀 안전점검에서도 죽전고가차도는 B등급(양호)을 받아 안전상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최근 심층 연구와 점검 등을 통해 다행히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당장 철거를 추진하기보단 교통량 추이와 흐름, 도로 여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철거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연구원과 별도로 지난 3월 수지구에서 시행한 정밀 안전점검에서도 죽전고가차도는 B등급(양호)을 받아 안전상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최근 심층 연구와 점검 등을 통해 다행히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당장 철거를 추진하기보단 교통량 추이와 흐름, 도로 여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철거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