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페루자)이 이탈리아프로축구에 진출한 지 9개월여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안정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레나토 큐리 홈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27차전 아탈란타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투입돼 1-2로 패색이 짙던 종료 직전 천금같은 동점골로 자신의 1호골을 신고했다.
 이날 안정환은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으로 흐른 볼을 상대 수비수 사이를 헤집고 오른발로 슈팅,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난 해 7월 이탈리아로 건너간 뒤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안정환은 이날 부상당한 사우다티 대신 투입돼 올시즌 8경기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안정환의 동점골로 2-2로 비긴 페루자는 승점 36(8승12무7패)으로 리그 9위에 랭크됐다.
 지난 8일 볼로냐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았던 안정환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의 물꼬를 터 남은 경기 출전과 다음 시즌 재계약 가능성에도 청신호을 밝혔다.
 한편 프랑스의 AFP통신은 '페루자의 영웅 안정환'이라는 제목으로 “안정환이 한국선수로서는 첫 골을 기록해 이탈리아 프로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며 인터뷰를 덧붙여 타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