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집중호우 침수피해 이후 멈춰
승객들은 몇십m 우회 불편 감수
늦장 복구 지적에 "연말까지 완료"
코레일, 지연 이유 문의에는 '침묵'
"1년이면 새롭게 설치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아직도 복구 중이라니 할 말이 없네요."
지난해 7월 집중호우에 침수사고를 겪었던 KTX광명역(2022년7월13일 인터넷 보도=폭우에 KTX 광명역 지하 대합실 일부 한때 흙탕물에 잠겨)의 에스컬레이터가 지금까지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탓에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측은 안내문을 통해 이달 말까지 완료하겠다는 안내를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3일 오전 KTX광명역 역사. 휴가철을 맞아 KTX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KTX 열차를 타는 승강장까지 내려가기 위해서는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내려가거나 그나마 작동하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기 위해 몇 십m를 돌아가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승객들은 몇십m 우회 불편 감수
늦장 복구 지적에 "연말까지 완료"
코레일, 지연 이유 문의에는 '침묵'
"1년이면 새롭게 설치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아직도 복구 중이라니 할 말이 없네요."
지난해 7월 집중호우에 침수사고를 겪었던 KTX광명역(2022년7월13일 인터넷 보도=폭우에 KTX 광명역 지하 대합실 일부 한때 흙탕물에 잠겨)의 에스컬레이터가 지금까지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탓에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측은 안내문을 통해 이달 말까지 완료하겠다는 안내를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3일 오전 KTX광명역 역사. 휴가철을 맞아 KTX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KTX 열차를 타는 승강장까지 내려가기 위해서는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내려가거나 그나마 작동하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기 위해 몇 십m를 돌아가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지난해 7월13일 오후 2시께 집중호우에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이던 신안산선 5공구 쪽에서 빗물과 토사가 KTX광명역 역사 내로 흘러들어 대합실과 승강장, 선로 등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KTX광명역 에스컬레이터 33대가 침수됐고 이 중 침수피해가 컸던 10여 대는 운행이 중지됐었다.
늑장 복구란 지적이 제기되자 코레일측은 "승강기안전공단의 정밀안전진단 후 부품교체 등 안전조치하고 연말까지 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고장이 난 에스컬레이터 입구 쪽에 임시 펜스만 설치돼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상태다.
또한 위험표시 테이프 대신 설치된 가림막 펜스에 부착된 '승강기 개선공사 알림' 안내판에는 '고객님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개선공사를 위해 일부 부품교체 공사 중에 있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오는 28일까지 완료하겠다고 표기해 놓고 있지만 부품교체 작업이 진행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에서는 수리가 완료된 엘리베이터와 달리 에스컬레이터는 중국제품인 데다 제품마저도 단종되면서 교체부품을 구하지 못해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는 이야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KTX광명역을 이용한 한 시민은 "그동안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를 수리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 같다"며 "시민들을 위해선 복구를 서둘러야 하는 게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코레일측에 복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문의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