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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전 세계 음악인들이 국제문화교류와 문화예술 활성화를 꾀하는 세계적 음악축제인 '세계관악컨퍼런스'가 오는 2024년 7월16~20일 5일간 광주에서 펼쳐진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유치(2022년 7월26일자 10면 보도) 이후 개최 1년을 앞두고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는 격년제로 열리는 음악축제로, 일명 '관악 올림픽'으로 불린다.

내년에 20회를 맞이하는 광주 세계관악컨퍼런스에는 50여 개국에서 1천명 이상의 음악가를 비롯해 음악관련 단체, 관광객 등 2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여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예상된다. 특히 내년 행사에는 약 10개국 100개팀 이상의 음악관련 단체와 기업들이 참석해 메인 공연과 프린지 공연, 콘퍼런스 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7월16~20일 '국내 최초' 개최
50여개국 음악가 등 2만여명 방문
호주·독일 등 8國 10개팀 메인공연
관광명소서 프린지·갈라프로그램

'야생화' 주제 경기 천년 역사 테마
세계문화유산·자연 등 행사 차별화
관련기관 협업·기업 협찬유치 온힘
인프라 구축·지속적 국제교류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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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지난 7월 남한산성 아트홀에서 2024 세계관악컨퍼런스 D-1주년 성공 기원 콘서트를 개최했다. /광주시 제공

WASBE(세계관악협회) 예술위원회에서 선정한 메인 공연에는 전 세계 8개국 10개 팀이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초청공연을 갖는다. 호주의 애들레이드 윈드 오케스트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밴드, 프랑스 OHJS 스트라스부르 청소년 하모니 관현악단 등 10개 팀의 연주를 축제기간에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마지막 날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청소년들이 WASBE 컨퍼런스의 근본 취지이자 가치에 맞게 1주일간 연습한 관악 하모니를 선보이는 'WYWO(세계 청소년 관악 오케스트라)' 특별 공연이 예정돼 있다.

행사기간 남한산성과 도자공원, 곤지암리조트 등 광주시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명소에서는 프린지 공연과 갈라 프로그램도 동시에 열려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품은 광주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가하는 콘퍼런스와 세미나를 통해 심포니 밴드 및 윈드 앙상블의 학술적 만남을 통해 국제교류를 도모한다. 국경을 초월한 밴드 구성, 교향악과 관악 앙상블의 중요성 전파 등 전 세계 밴드활동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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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2022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WASBE(세계관악협회) 이사회'에서 2024 세계관악컨퍼런스 유치를 확정지었다. 세계관악컨퍼런스 유치 확정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방세환 광주시장은 "세계적인 행사를 1년 앞두고 보다 안전하고 빈틈없는 행사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WASBE 컨퍼런스 개최가 광주시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주제는 '야생화'다. 시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인만큼 자연 상태로 그대로 성장해 온 대한민국의 관악을 세계에 알리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살아 숨쉬는 경기 천년 역사의 의미를 담아 행사의 테마를 야생화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방 시장은 "야생화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각각 다양한 모습으로 끈질기게 성장, 발전해가는 존재다. 한국의 관악도 다양한 모습으로 스스로 성장, 발전하며 야생화와 부합하는 이미지를 갖췄다고 생각했다. 또한 서양인들의 시각에서 한국의 관악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숲속에 피어난 작은 야생화와 같은 이미지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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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세환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시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세계적인 관악음악축제인 만큼 이번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차별화 전략도 제시했다.

메인 공연장인 남한산성아트홀을 비롯해 지역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 곤지암 도자공원 등 광주시의 명소를 프린지와 스페셜 콘서트 행사장으로 구성키로 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행사로 지역의 특장점인 자연과 역사부문을 행사의 내외적인 부분에 최대한 반영, 독창적이고 차별성 있는 행사로 진행해 광주를 찾는 전 세계 최고의 연주자에게 문화·예술도시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줘 글로벌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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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제20회 세계관악컨퍼런스인만큼 자연 상태로 그대로 성장해 온 대한민국의 관악을 세계에 알리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살아 숨쉬는 경기 천년 역사의 의미를 담아 행사의 테마를 '야생화'로 지정했다. 남한산성 전경. /광주시 제공

시는 행사 개최 1년을 앞두고 현재 행사의 전체적인 틀은 마련한 상태다. 지금은 세부 운영계획들을 다듬어가는 과정으로, 행사기간에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인만큼 시와 문화재단 그리고 유관 기관과 협력해 행사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문화예술 관련 기관과의 다양한 협업도 준비하고 있고 기업의 협찬 유치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방 시장은 "국제행사의 유치 목적은 도시마케팅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 무대에 광주시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가까운 일본이나 아시아권의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제적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행사준비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세계관악컨퍼런스가 단발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컨퍼런스 후에도 향후 방향을 모색해 관련 행사를 연다는 방침이다. 국제 청소년 관악 콩쿠르 등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

방 시장은 "세계관악컨퍼런스는 전 세계 음악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연주력을 향상시키고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등 음악적 성장을 도모하는 행사다. 시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국내에 관악음악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국제교류를 지속적으로 세계관악협회와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광주라는 도시가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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