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고시 39회 최연소 합격자 정서윤씨
/정서윤씨 제공
"배운 걸 어디에 쓰면 좋을까 생각했을 때 전 경제적 풍요도 좋지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었습니다. 공익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39회 입법고시 최연소 합격자인 정서윤(21·사진)씨는 왜 공무원에 도전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입법고시 합격증을 받아놓고 행정고시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고작 대학교 2학년, 캠퍼스의 낭만에 취해있을 나이에 정씨는 국회 5급 사무관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대 2학년… 졸업후 국회 입직
경제적 풍요 보다 선한 영향력 '소신'

용인에서 초·중학교를 나왔고, 수원외고를 졸업해 현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2학년 휴학 중이다. 20학번으로 202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3학기를 내리 휴학하고 고시에 매진했다. 처음엔 하루 10시간, 올해부턴 하루 12시간, 시험이 임박해온 5~6월에는 14시간씩 책만 봤다. 

 

정씨는 "진짜 꾸준하게 했다. 1년6개월여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빼고는 책상 앞에 앉은 시간을 줄이지 않았다. 나중에 제게 어려운 일이 닥치면 공부하던 때를 떠올려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았지, 이런 어려움도 넘었지' 하고 스스로 위안이 될 것 같다"고 돌이켰다.

4년마다 새로운 국민의 대표로 채워지는 국회는 국회 사무처 공무원 없이는 전문성과 국회 운영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사무처 등 국회 소속기관과 법안 심의 장소인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국회의 의정·입법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국회 공무원이 한다. 우리 사회 필요한 입법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국회의원의 입법안을 법률 체계에서 매만지기도 한다.

다만 정씨는 아직 학생 신분이어서 바로 국회에서 만날 수는 없다. 입법고시 합격은 2년까지 유예할 수 있어, 나머지 3~4학년을 휴학 없이 마친 뒤 입직할 예정이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