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02번 버스가 이용하게 될 개화~김포공항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지난 5월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개선을 위해 이례적으로 1개월 만에 전용차로 공사를 마치고 조기 개통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에 힘을 보탤 '서울동행버스'가 오는 21일부터 풍무동~김포공항 구간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수도권 주민이 서울로 편안하게 출근할 수 있도록 서울동행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강남역까지 운행하는 '서울01번'과 김포 풍무동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서울02번'이 첫 사업이다.
서울 출퇴근 많고 지하철 불편한 곳에 한시운영 골드라인 증차 전까지 아침시간 10분마다 투입 풍무동 주민들 태우고 김포공항역 3번출구까지 김포시, '70버스·똑버스' 등 대체교통 속속 추진
서울동행버스는 서울시 정책 최초로 수도권과 연계해 서울 경계를 넘어 직접 운행하는 맞춤형 버스다. 서울 출퇴근 인구가 많으면서 지하철 등을 이용하기 불편한 지역에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서울02번은 내년 골드라인 증차가 이뤄지는 시점까지 평일 오전 6시30분~8시20분 사이에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풍무동 홈플러스에서 출발해 '서해1차', '서해2차', '풍무푸르지오·풍무센트럴푸르지오'를 차례로 들른 뒤 김포공항역 3번출구에 도달한다.(하단 노선도 참조)
김포시는 수개월에 걸쳐 풍무동 일원 서울노선버스 투입·지원을 서울시와 협의했고, 서울시는 김포시민 출근불편 해소와 골드라인 혼잡률 개선을 위해 수도권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서울동행버스 김포 운행을 결정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김포 70(칠공)버스 서울구간인 개화~김포공항 가로변에 이례적으로 1개월 만에 공사를 마치고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한 바 있는데, 서울02번도 이 전용차로를 이용하게 된다. 김포시는 70버스와 더불어 서울02번 버스가 골드라인 승객분산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포시 풍무동지역의 서울동행버스 상세노선. /김포시 제공
한편 경기도와 김포시는 지난 4월 18일 김포골드라인 사태를 긴급재해로 지정하고 70버스와 똑버스(수요응답형·DRT) 등 대체교통수단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70버스는 걸포마루공원에서 출발하는 '70'(사우역 미정차)·'70A'(사우역·고촌역 미정차)·'70B'(걸포북변역·풍무역 미정차)와 '70C'(고촌 향산힐스테이트 출발)·'70D'(고촌 캐슬앤파밀리에 출발) 5개 노선이 출근시간대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한다. 똑버스는 고촌읍 일대와 김포공항역을 오가며 승객을 실어나른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서울동행버스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개선과 풍무동 주민들의 출근불편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포 운행을 결정해 준 서울시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