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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원들이 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과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2023.8.10 /용인시 제공

활동종료 하루 뒤 출국 대원에게 숙식 연장 제공
李 시장, 행안부에도 "정부·지자체가 챙기자" 제안


용인특례시가 잼버리 대원 중 비행 일정으로 활동 종료일보다 하루 늦게 출국하는 대원들을 위해 이들이 머무를 숙소를 마련, 세심한 배려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현재 시에 체류 중인 5천여 명의 대원들 중 잼버리 활동이 끝나는 12일에 출국하지 못하고 하루 뒤인 13일에 출국하는 산마리노·부탄·벨라루스 등 3개국 34명의 대원들을 위해 이들이 하루 더 묵을 수 있는 숙소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비행 스케줄로 인해 국내에 하루 더 체류해야만 하는 대원들이 있다는 사정을 전해 듣고 곧바로 숙소 추가 확보를 지시했다. 현재 대원들의 숙소로 사용 중인 기흥구 보정동 삼성생명 휴먼센터에서 수용 가능 의사를 전달해 와 산마리노 대원 15명, 부탄 대원 10명, 벨라루스 대원 9명 등은 출국일인 13일까지 하루 더 이곳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됐다.

시는 숙소뿐 아니라 이들에게 식사도 제공하고, 출국 시간이 각기 다른 3개국 대원들이 13일 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차량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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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이 10일 명지대학교 채플관을 찾아 잼버리 대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 시장은 "용인에 체류하지 않는 대원들 중에서도 12일에 출국하지 못하는 대원들이 있을 것 같아서 곧바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내에 더 체류하는 대원들을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지고 숙식을 제공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행안부도 흔쾌히 동의했다"며 "대원들이 마지막까지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뜻 숙소를 제공해 준 삼성생명 휴먼센터 관계자들께 감사드리고, 이번 주 내내 5천여 명의 대원들을 위해 애써 준 용인시 공직자를 비롯한 공공기관·대학·기업 관계자, 시민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들께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