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 북내면의 천연가스발전소(여주에너지서비스(주))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소음·악취·대기오염 등 공해 유발 민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피해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와 관련 여주시는 '주민 환경감시단' 구성·운영과 더불어 민원 발생 시 환경법 등 관련 규정 위반사항에 대해 과태료 부과·고발 등 강력하게 행정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생존권 확보 대책 마련 집회 나서
가동일지·배출물질 공개 등 요구
SK가스화력발전소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임은주, 이하 비대위) 주민 20여 명은 지난 11일 시청 앞에서 "SK가스화력발전소, 이대로 계속되면 여주시민 다 죽는다. 여주시와 시의회는 시민들의 생존권 확보 대책을 마련하라"고 외치며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비대위는 '여주 SK가스화력발전소에 관한 주민요구서'를 발표하고 이충우 시장과 정병관 시의회 의장의 면담을 통해 요구서를 전달했다.
주민요구서에는 '소음과 악취, 대기와 하천오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발전소는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여주시는 감시관리대책을 확보할 것. 그리고 발전소는 가동 일지와 배출 화학물질을 시간대별로 공개하고, 그간의 각 협의체와 약속 등 진행과정과 자금 집행내역을 공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비대위 주민들은 "두 번에 걸친 발전소 앞 주민 시위와 시청 앞 집회에도 불구하고 발전소와 시 당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난 7월26일 주민설명회에서 발전소 측은 의미 없는 수치를 나열하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에 박은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분노했다.
市 '주민 환경감시단' 구성·운영
규정 위반땐 강력 행정조치 방침
앞서 주민들은 지난 1일 비대위를 결성하고 이날 "시의회와 시장은 발전소가 명확한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발전소 가동중지를 발전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요구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 시장은 면담에서 "설립 과정부터 문제가 많았던 발전소는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발전사업을 득하고 지난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며 "발전소 운영 등 가동 중단은 산업부 권한이며 여주시는 소음, 악취, 대기 및 하천 오염 등 민원에 대해 '주민 환경감시단' 구성·운영과 평상시 발전소 주변 환경오염 수치를 공개토록 했으며 환경법 등의 기준이 어긋나면 강력하게 행정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여주에너지서비스(주) 관계자는 "주민 민원 부분을 현장조사와 환경평가 등 외부기관의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설명회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있다"며 "최근 환경감시단이 구성돼 운영되는 만큼 민원이 생긴다면 바로 감시단을 통해 말씀하시고 발전소도 지속해서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연가스발전소는 북내면 외룡리 366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18만1천970㎡, 시설용량 1천4㎿ 규모로 조성됐다.
시행사인 여주에너지서비스(주)는 SK E&S(SK그룹 계열사)의 자회사로 'SK 가스화력발전소'로 불리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