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은 제주에 0-3으로 완패했다. 핵심 공격수였던 라스 없이 치른 첫 경기에서 대패한 수원은 남은 리그 경기에서 어려움을 예고했다. 라스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15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받아 올 시즌 리그 경기에 나올 수 없다.
제주와의 경기에서 수원은 장신 공격수인 김현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보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18분 김현을 빼고 외국인 공격수인 바우테르손을 투입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김현·바우테르손 투입에도 득점 '0'
잔여 12경기 최적 공격진 구성 숙제
수원은 득점해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공격수였던 라스를 대체할 선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바우테르손은 리그 3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고 로페즈도 리그 5경기에 나서 공격 포인트가 없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했던 외국인 공격수들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남아있는 카드는 김현이다.
그러나 김현은 올해 리그에서 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데다 1도움만을 기록하고 있어 크게 믿음을 주고 있지는 못하다. 결국, 2선 자원들인 이승우와 윤빛가람이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예상하지 못했던 라스의 일탈로 강등권 탈출을 시도했던 수원은 리그 10위(승점 23·6승 5무 15패)에 머무르고 있다. 리그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라스 없는 최적의 공격진을 구성하는 것은 수원의 당면 과제가 됐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