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리당략을 떠나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과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여야 의원 모두가 협치를 통해 충실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뚝심 있게 밀고 나가겠습니다." 제8대 전반기 안성시의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안정열(국) 의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0만 안성시민들에게 약속한 말이다.
안 의장은 안성에서 민선 체제가 시작된 후 최초로 여소야대 국면을 맞은 어려운 시기에 의장으로 선출됐다.
예산 편성권과 시정 및 시책을 수립하는 시 집행부 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선출된 반면 이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의회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총 8석 중 5석)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치지형으로 집행부와 의회 간의 충돌은 8대 의회 시작부터 예견됐다. 이런 가운데 양 기관의 갈등을 효율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무거운 역할은 유일한 재선 의원인 안 의장에게 맡겨졌다.
민선 이후 첫 정치지형에 집행부-의회 충돌 불보듯
파행·아픔 딛고 소속 막론 '지역발전' 대명제 한마음
시정발전 동반자 인식 20만 시민 행복 최우선 과제로
안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 결과는 여야 간 당리당략을 떠나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협치를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의회와 집행부는 물론 여야 간 협치를 시행하는 데 있어 의원들 간 의견 조율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이어 "다만 의원들 모두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발전'이란 대명제에 동의하고 있고 여야 의원들 간 마찰이 장외투쟁까지 이어지는 파행과 아픔을 계기로 의원들이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기회가 된 만큼 남은 의정활동은 협치를 토대로 한 원활한 의정활동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 의장은 특히 집행부와 의회 간의 대립구도도 진솔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안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는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쌍두마차로 시정발전의 동반자임을 직시, 지금보다 더 많은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안에 대해서도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더 나아가 시정 현안에 대한 실효성있는 정책 대안을 집행부에 제시, 시민의 뜻에 부응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장은 "지난 1년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야 의원들 간 이견을 좁혀나가는 시기였고 앞으로는 좁혀진 간극을 토대로 8명 의원 전원이 20만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열린 의정활동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들도 의회가 잘할 때는 칭찬을, 부족할 때는 따가운 질책을 통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