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최근 (사)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는 '2023 소셜아이어워드'에서 지방자치기관 블로그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소셜아이어워드는 4천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가장 혁신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소셜미디어 콘텐츠상이다.
연수구청에서 블로그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성훈(34) 주무관은 "주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쉽게 블로그를 개편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나뿐만 아니라 여러 담당자가 열심히 노력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행정용어 최소 사용 불편해소 노력
삽화 최대한 활용 손쉽게 접근 유도
민원인 양방향 소통창구 역할 목표
2011년 1월부터 공식 블로그인 '행복투유'(https://blog.naver.com/yeonsulife)를 운영해 오던 연수구는 올 1월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블로그는 시인성이 떨어지는 데다, 정보가 여러 메뉴에 분산돼 있어 주민들이 필요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윤 주무관은 "블로그에 구정과 관련된 소식뿐 아니라 주민들이 알아야 할 정보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주민들이 블로그를 알지 못해 이를 제대로 접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 주무관은 주민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더욱 세분화했다. 문화·행사관련 정보를 원하는 주민은 관련 메뉴를 찾으면 되고, 생활 정보가 필요하면 해당 탭을 눌러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블로그를 바꿨다. 이후 블로그 방문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윤 주무관은 설명했다.
윤 주무관은 "블로그에 올리는 소식들은 행정 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주민들이 알기 쉽게 표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블로그에 접속했는데 딱딱한 행정용어만 가득하다면 주민들이 이해하기도 어렵고, 관련 내용을 읽기 불편해하는 것 같다"며 "삽화를 최대한 많이 포함하는 등 주민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윤 주무관은 "연수구 블로그를 통해 주민과의 양방향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그는 "연수구에서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 채널에 대해 문의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주민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복잡한 민원 절차를 거치지 않고 주민들이 편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이 필요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보를 쉽게 담은 블로그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