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 전원주택단지 공사 현장에서의 무리한 터파기 공사로 인접 부지의 보강토 옹벽이 무너지고 추가 붕괴 조짐까지 야기돼 안전상 우려를 낳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의 한 공사 현장에선 현재 A사와 B사가 각각의 전원주택단지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두 현장은 인접해 있지만 경사에서 차이를 보여 위치상으론 A사가 B사에 비해 10m가량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의 한 공사 현장에선 현재 A사와 B사가 각각의 전원주택단지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두 현장은 인접해 있지만 경사에서 차이를 보여 위치상으론 A사가 B사에 비해 10m가량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A사, 용인 보라동 인근 공사 진행
재설치 조건 옹벽 일부 철거 허용
재설치 조건 옹벽 일부 철거 허용
A사는 앞서 기초공사를 마치고 토지 경계면에 보강토 블록으로 옹벽을 쌓아 둔 상태다. 문제는 뒤늦게 공사에 뛰어든 B사가 터파기 작업을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B사는 터파기 공사를 위해 해체 후 재설치를 조건으로 A사의 협조를 얻어 지난 5월 옹벽 일부를 철거했다. 하지만 7월 말로 약속한 원상복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B사는 합의된 범위 외에 다른 구간까지 과도하게 흙을 파냈고, 이로 인해 최근 폭우 당시 옹벽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현재도 옹벽 일부는 바닥면이 파헤쳐진 상태로 남아 있어 추가 붕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B사는 터파기 공사를 위해 해체 후 재설치를 조건으로 A사의 협조를 얻어 지난 5월 옹벽 일부를 철거했다. 하지만 7월 말로 약속한 원상복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B사는 합의된 범위 외에 다른 구간까지 과도하게 흙을 파냈고, 이로 인해 최근 폭우 당시 옹벽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현재도 옹벽 일부는 바닥면이 파헤쳐진 상태로 남아 있어 추가 붕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B사서 뒤늦게 흙 파기·복구 안해
A사, 기흥구에 조사·민원 등 제기
A사 관계자는 "우리 단지 계약자들로부터 연일 불안함을 표출하는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아무리 본인들 공사가 우선이라 해도, 바로 옆 현장의 기초 바닥면을 다 파헤치면서까지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A사는 지난 7일 기흥구에 현장 조사와 함께 안전에 관한 조치를 당부하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
기흥구 관계자는 "해당 현장 감리자에게 안전성 확인을 요청했다"며 "이를 토대로 합당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