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은 지난 15일(한국시간) 홍콩의 몽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ACL 동아시아 예선에서 홍콩 레인저스를 연장 접전 끝에 4-1로 제압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이 현장에서 지켜본 가운데 펼쳐진 두 팀의 경기에서 레인저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1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패스를 받은 칸다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 손을 스친 뒤 골대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서 레인저스는 선 수비 후 역습 형태로 진영을 구축했다. 하이퐁은 레인저스의 수비를 뚫기 위해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하이퐁이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1분 마무테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며,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마무테의 페널티킥은 골키퍼 발에 맞고 흘렀고, 이를 응우옌 투안안이 쇄도해 밀어 넣었다.
조성환 감독, 예선 홍콩전 '직관'
22일 인천서 본선티켓 놓고 승부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진 가운데, 연장 전반에 득점 없이 맞선 양팀의 승부는 연장 후반 들어서 하이퐁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하이퐁은 연장 후반 3분과 6분, 11분에 연속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과 하이퐁은 오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ACL 본선 진출권을 얻기 위한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오는 9월 18일~12월 13일 진행되는 ACL 조별리그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내년 5월 11일(1차전)과 18일(2차전)에 펼쳐진다. K리그 팀 중 역대 ACL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한 팀은 없었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올해 첫 ACL 무대를 밟는 인천으로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반드시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ACL에 K리그에서는 지난해 리그 우승팀 울산 현대와 리그 준우승팀이자 FA컵 우승팀인 전북 현대, 리그 3위 포항 스틸러스가 ACL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편, 인천 구단은 용품 후원사인 마크론과 함께 이번 ACL 무대에서 선수단이 착용할 유니폼 'TAKE-OFF(이륙)'를 16일 공개했다. 유니폼 'TAKE-OFF'는 시원하게 뻗은 인천국제공항의 '활주로'를 모티브로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무대로 이륙하는 인천의 새로운 여정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ACL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만큼 상징 컬러인 '파랑검정'을 디자인에 충실히 담아내 아시아 전역에 구단의 정체성을 알릴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