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경 바르게살기운동 남양주시협의회 여성회장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왕성한 봉사활동으로 온정을 베푸는 윤보경(53) 바르게살기운동 남양주시협의회 여성회장이 선한 영향력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2021년 2월 협의회 여성회장으로 취임해 어느덧 3년 차를 맞은 윤 회장은 관내 16개 읍면동에 있는 5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협의회 추진 사업인 환경정화활동, 교통질서 캠페인을 주도하는 한편, 불우이웃·독거노인을 위한 반찬·이불 나눔, 말벗 봉사 등 지역사회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 괴산군 수해지역으로 달려가 복구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며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달랬고, 이달 초에는 남양주 식용유 보관창고 화재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왕숙천 현장에 뛰어들어 방제활동에 나서는 등 그의 봉사활동엔 여념이 없다.

특히 홀로 손자를 뒷바라지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웃들에겐 정기 후원을, 또 관내 한 학교에는 교복과 희망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개인 후원 활동을 병행하며 청소년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도 잊지 않고 있다.

3년차… 16개 읍면동 궂은일 도맡아
괴산 수해지역 달려가 복구 '보람'
지역 특성 살린 프로그램 발굴 포부

윤보경 회장은 "도울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자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 후원도 좋지만 몸으로 직접 부딪히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봉사라는 게 처음이 어렵지 하고 나면 뿌듯한 마음이 샘솟는다. 특히 괴산을 다녀왔을 때 참가자 모두 행복해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무엇이든 해보자'는 마음에 들어간 의용소방대를 시작으로 딸 아이의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 참여한 자율방범대, 최근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까지 어느덧 봉사활동 11년 차를 맞은 그는 무엇보다 소속 회원들의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동참해달라는 가벼운 공지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늘 높은 참석률을 보여주신다.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대부분 연세가 많으신데, 봉사도 좋지만 건강 먼저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남은 임기 동안엔 읍면동 마다 지역 특성을 살린 풍성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봉사를 발굴해 추진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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