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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1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경인일보DB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가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통합 터미널로 개선되면서 영동고속도로와 직결되는 입체교차로 설치 사업도 병행되는 등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구조고도화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과 이소영 국회의원은 17일 의왕 오봉역에서 의왕ICD 1·2 터미널의 1터미널 통합 추진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앞서 철도청(현 코레일)은 지난 1984년 의왕시 이동 일대에 부곡화물기지 설치 및 운영을 시작, 1991년 컨테이너 내륙운송 활성화 차원에서 ICD로 확장한 뒤 1·2 터미널 체제로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소영 의원 17일 협의 예정
영동고속도로~1터미널 직결 램프 조성 사업 추진
2터미널 부지 '미래 그린 모빌리티 클러스터' 검토


현재 1터미널(이동 100 일대·부지면적 49만여㎡)에는 11개사가 입주해 있고, 2터미널(이동 662 일대·26만여㎡)에는 4개사가 입주해 연간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이 131만TEU(지난해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1·2 터미널 일대에는 대형 트레일러의 매연과 소음 문제 외에도 출·퇴근 및 점심 시간마다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 야간 불법주차 문제에 따른 슬럼화 현상 등을 우려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은 오는 2027년까지 2터미널을 1터미널로 통합하는 시설재배치 기본계획 수립을 최근 마무리 했다. 지난 6월 말 1터미널과 관련해 최초 점용허가 이후 개정된 '국유철도 재산의 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근거로, ICD 운영주체인 (주)의왕ICD에게 공사기간을 제외한 2026년 12월 31일까지 부지 추가 사용을 승인했으며, (주)의왕ICD와 민간주주사는 2026년 12월 이후 코레일에 의왕ICD 1·2터미널의 전체 부지 및 시설물을 즉시 인도 및 귀속하기로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추가 사용기간 중에도 시설개량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고속도로와 직결되는 램프 조성 사업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 의원은 영동고속도로에서 통합 의왕ICD(1터미널)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한 화물차 전용 입체교차로(왕복 2차선 950m 기준·공사비 707억원 소요 추정) 건설을 목표로, 국토부를 비롯한 경기도 및 의왕시 등으로부터 오는 2026년 착공 예산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협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2터미널 부지에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가칭)미래 그린 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미래연구소와 현대로템 등 지역 내 기업과 철도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한국교통대가 자리하고 있는 만큼 미래 자동차·철도·도시항공교통(UAM) 분야 산학연의 메카로 발돋움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이 의원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국비확보를 통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단계별 추진방안을 수립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국토교통부 사업의 일환인 '노후물류기지 스마트재생'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이루기 위해 이 의원은 코레일과 공동으로 ICD와 인접한 시멘트단지 내 입환시스템 개선에 이어 낡은 오봉역사 구조개선, 노후시설 개량 및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내년도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제2의 오봉역 사망사고 발생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