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4R구역 재개발조합이 일반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3천만원을 훨씬 웃돌면서 '분양가 3천만원 시대'(6월13일자 9면 보도=훈풍 부는 경기 부동산… 광명 분양가 3.3㎡당 3천만원 시대 오나)에 접어든 가운데 연내 일반 분양을 앞둔 재건축·재개발조합 아파트도 일반분양가 3천만원을 넘길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광명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일반분양 425가구를 청약한 결과, 39㎡ 타입을 제외한 전 타입에서 1순위 마감됐다.
84㎡ 타입 분양가가 12억7천만원에 달하면서 일부에서 고분양가 의견도 제기됐지만 아파트 공사비 상승에 이은 발코니 기본확장, 서울 강남 수준의 공동 부분 특화 등 추가 옵션비용을 감안하면 고분양가가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오는 8월22~25일 정당 계약을 진행하는 만큼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 평가가 결정될 예정이다.
센트럴 아이파크 1순위 마감
재건축아파트 연내 분양 앞둬
미분양 '완판' 흥행 지속 관심
또한 2R구역 재개발(베르몬트로광명·3천344가구), 5R구역 재개발(2천878가구), 철산주공 10·11단지(1천490가구) 등도 올 하반기 일반 분양이 예정되면서 광명 분양시장의 흥행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천만원선의 낮은 분양가로 조합장 해임사태까지 벌어졌던 2R구역은 9월 말~10월 초 일반 분양을 검토 중인데 평균 분양가는 2천800만~2천900만원 대에 이를 전망이다. 또 연말께 일반 분양을 준비 중인 5R구역도 4R구역 영향을 받아 3천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철산주공 10·11단지는 지난해 12월 말 평균 2천896만원에 일반 분양한 철산주공 8·9단지(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의 미분양 물량이 올봄 급속히 소진돼 완판된 만큼 3천만원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철산주공 8·9단지 일반분양 때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요즘은 철산주공 8·9단지가 최선의 선택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며 "살아나고 있는 부동산 경기에 공사비 증가 등 분양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광명시의 분양가 3천만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