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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남성을 감금하고 현금을 강취한 일당이 김포에서 검거됐다. /경인일보DB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아르바이트하던 남성을 감금하고 사채를 강제로 쓰게 해 빼앗은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지난 17일과 18일 A(26)·B(21)·C(26)·D(27)·E(여·21)씨 등 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범행을 주도한 A씨와 피해자를 감시한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 5월 말부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전화응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찾아온 20대 피해자를 김포시 한 빌라에 가둬놓은 혐의를 받는다. 사채업자로부터 강제로 대출받게 한 뒤 500만원을 강취한 혐의도 있다.

피해자는 지난 16일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으나 '알바 자리가 있으니 차량으로 태우러 가겠다'고 유인한 일당에게 속아 17일 오후 2시께 서울 사당역 근처에서 붙잡혀 다시 감금됐다.

경찰은 17일 오후 10시 44분께 '동생이 숙소에 감금돼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자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는 곳으로 접근, 감금돼 있던 피해자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위치를 파악한 끝에 오후 11시께 김포의 한 빌라에서 A씨와 E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어 나머지 3명을 이튿날 김포시 내 주거지 등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대출해준 사채업자 신원도 확보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