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부터 60대 중반까지 여러 세대로 꾸려진 의왕시의회를 통해 의회 운영의 다양성을 크게 배우게 됐습니다."
제9대 의왕시의회를 운영하고 있는 재선의 김학기(국·내손1·2·청계) 의장은 "민선 8기 들어 2030세대 젊은 인재들이 의회에 진입하며 불러 일으킨 변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시의회가 지난 1년여 간 많은 성숙을 이뤘다"고 소회를 밝혔다.
법과 조례, 규정을 수시로 살펴보며 소신껏 타협 없는 의정활동을 보이는 의원들이 늘어나 다소 힘든 측면이 있다는 김 의장. 다행히 지속적인 소통을 시도하며 새로운 변화에 적응, 정치 흐름의 다양성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김 의장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 생각과 안목, 견해가 자연스럽게 확장돼 개인의 발전과 동시에 의정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평의원이었던 초선 때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시민들의 반응까지 고려한 유머 섞인 발언이나 제스처를 사용해 때론 분위기를 전환하는 순발력도 지니게 됐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정책보좌 인력 3명 선발… 의원들 입법활동에 지원
GTX-C 등 광역철도·복선전철사업 조기개통 약속
주민자치위·통장협 등 간담회 수시 열어 애로 청취
지난 1년 동안 그는 인사권 독립을 이뤄 시스템 개편 및 안정화 등에 주력했다.
'정책지원관' 제도를 도입해 선발한 3명의 정책보좌 인력을 정책지원TF로 배치, 의원들의 입법 활동을 포함한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특정 조례 제·개정안 발의에 앞서 원만한 심의를 위해 시의회와 시 집행부 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조례특별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가동을 앞두고 있다.
7명에 불과한 소규모 시의회이기 때문에 별도 상임위원회 활동을 할 수 없어 다소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는 단점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는 기구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향후 시의회는 도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하면서도 도시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은 물론 3기 신도시 사업과 오매기지구 사업, 이들을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의왕역 등 광역철도사업과 인동선·월판선 등 복선전철 사업의 조기개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더불어 시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및 통장협의회 등 단체 간담회를 수시로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끝으로 "완전한 '지방의회 독립'이라는 과제를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선 시 집행부와 적극적인 협의는 물론, 의원들을 지원해 주는 시의회 사무과와 전문위원실과도 유기적인 소통을 이뤄 명품 도시 완성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